가을은 소리 없이 뜨거운 불길로 와서
오색 빛깔로 곱게 타올라
찬란한 항혼의 향연을 벌려 놓았다.
여기저기 형형색색
곱게 물든 가을의 향연이
너무도 아름다워 눈이 부시다.
먼 훗날 다가 올
내 인생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어 있을까
내 인생의 절반 이제까지의 길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길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조금씩 노을 빛으로 물들어 가길
철없고 서툴러 연신 넘어지고 깨어졌던
지난 세월이었지만 앞으로의 길은
지나온 삶의 지혜를 바탕으로
좀 더 밝고 화사하게 걸어 가리라.
고운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영혼을 맑히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마음을 넉넉하게 사랑으로 가득 채워
여유롭고 향기 가득한 얼굴로 피어나게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맞이하기 위해
지나치게 차오르는 욕심은 털어내고
현실에 만족하려 노력해
항상 감사하고 늘 웃으리라.
황혼의 만찬에서
좋은 사람들과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덕을 쌓는 일에 힘을 쏟으리라.
알찬 인생의 열매를 맺기 위해 내 삶의 밭을
기름지게 일구고 튼실한 씨앗을 심으리라.
- 좋은 글 중에서 -
늘 반복되는 지루한 하루
고달프고 초라함 속에서도 나는 걷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
걷다가 뛰어 가기도 합니다.
때로선 지쳐 넘어지려 하고
가던 길을 돌아가고도 싶습니다.
작은 것에도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소박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한없이 한없이 곁에 두고 함께 할 수
있으니 행복해 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시행착오와 실수로 이어가지만
믿음과 애정으로 어떤 일에도 변함없이
나를 지켜봐 주는 가족이 있으니 행복할 수 있습니다.
만나면 늘 불만으로 가득한 투박한 말들을 건내도
화낼 줄 모르고 묵묵히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곁에 있으니 행복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 받기를 갈망해
질투와 욕심으로 상심하는 날들이 많지만
누구보다 나를 아껴주고 이해해 주는
사랑하는 그대가 있음에 행복할 수 있습니다.
이 많은 것들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나이지만
묵묵히 힘이 되주고 사랑으로 안아 주시는
소중한 님이 곁에 있기에 나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