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아닌 뿌리를 보다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나뭇잎을 바라봅니다.
한 잎, 두 잎 크기도 다르고
찬찬히 보면 그 색깔도 조금씩 다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뭇잎처럼 제각각입니다.
생김새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릅니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넓혀볼까요?
나뭇잎에서 조금만 넓게 바라보면
나뭇잎이 달린 가지가 보이고,
그 중심에 나무 기둥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래로 쭉 내려가면 보이지 않는
땅 속 뿌리에서 하나로 만납니다.
나무가 그러하듯 우리도
지구라는 큰 뿌리에서 태어나
하늘을 큰 지붕 삼아 살아갑니다.
나뭇잎처럼 서로 다른 개성을 갖고 있지만
하나에서 비롯된 존재라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모두 같은 형제로서
남이 아닌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