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한 풀밭 수많은 하얀 나비
풀잎 아침 이슬 찾아 그 작은 날개 펄럭이고 있다
냇물 없이도 그렇게 살아왔구나 작은 것들아
강물 없이도 저렇게 살아 가는데
들짐승 처럼 강줄기만
예쁜 날개 길고 보드라운 입술 잊은 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만 찾아 헤멨네
이젠 날마다 예쁜 날개와 긴 입술을 잘 닦아 놔야지
그 때 보이기 시작했지
내 옆 펄럭이는 이웃들의 작은 날개와
풀잎이 매일 짓는 아침 이슬과 어둠을 빠져 나온 빛나는 햇살
먼 곳의 꿀 향을 실어오는 부드런 바람
푸른 풀밭 실낙원
그러나 나비는 알지 못했을거야
자신의 날개짓이 누군가에는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