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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 05:43

다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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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월의 바람이 내게 전해 준 말


죽음 같은 고독이 너를 쓰러뜨리고 밟고 지나가더라도 너는 절망하지 말라

창자가 터지고 피가 흘러 다시는 일어 설 수 없을 것 같은 어둠속에서도 삼월은 오고 있나니


오! 형제여

그날이 오면 너의 상처에 새 살은 돋고

말라버린 너의 혈관에 희망의 강물 흐르리니

뻗은 손 거두지 말라

저 너머 오월의 손짓이 보이지 않는가


봄비 내려 축축한 바람 소리 

내가 듣고 나무가 듣고

소리없이 생명이 스며드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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