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6.12.27 10:49

구원반납하기 1

조회 수 16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녕하세요. 한동안 글을 못 올렸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다시 찾아 와 봤습니다.
제가 아끼는 글이 있는데 시리즈로 올려 보려구요. ^^ 여전히 부족하지만 조금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잠시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기에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올립니다.

-------
얼마 전까지 나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질문이 있다.
왜 우린 꼭 구원을 받아야 할까? 안 받으면 어떻게 될까?
툭하면 한국 기독교인들은 구원 받았냐고 묻는다.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구원받느냐고 묻는다.
구원 받았냐는 대답에
‘받았다’고 하면 그럼 왜 얼굴이 그렇게 어둡냐고 한다. ‘할렐루야’ 외치면서 신나게 찬송하고 항상 얼굴이 환해야지 왜 그렇게 우중충하냐고 한다.
‘아직 안 받았다. 예수님 와 보셔야 확실히 안다’고 하면 당장에 이단이라고 한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것은 반 성경적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 중에서 어떤 대답을 선택하게 될까?
난 왠지 어릴 때부터 뭘 배웠는지 금방 ‘받았다’라는 대답이 잘 나오질 안는다. 그럼 어떻게... ?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구원 받는 방법에 대해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여러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착한 어린이가 되어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어요. 하늘나라가서 사자랑 호랑이랑 놀고 싶은 사람은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저렇게 배우고, 교회 나오고 침례 받고 100일 기도나 40일 금식기도도 하고 성경 100독도 하고 헌금도 충실히 내고 하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도다 하고 칭찬 받으면서 하늘나라에 갈 수 있다고...
  
  고등학교 다닐 때까진 그렇게 배운 대로 해 보려고 애써봤는데... 아니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난 참 모범생이었다. 수업 무단 결석 같은 것은 한 번 도 안 해 봤으니까...
나의 모범생 역사를 잠시 소개하자면...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청소당번 정해 주시고 청소하라고 하시면
끝까지 남아서 하는 애들은 거의 없다. 다 슬금 슬금 도망가 버린다.
그래서 난 맨날 청소하다가 제일 집에 늦게 간다.
제일 속상한 것은 선생님께 청소 검사 맡으러 가면 교실에 와 보지도 않으시고, 누가 끝까지 남아서 청소했는지 확인도 안해보시고, 그냥 수고했다고 하고 집에 가라고 하신다.  

중학교 때 선생님이 운동장에 있는 돌 50개씩 주워 오라고 하시면 난 정확히 50개 주워서 드렸었다. 역시 청소하면 맨날 끝까지 남아서 집에 제일 늦게 간다.
ㅋㅋㅋ 내가 참 바보였지... 요령껏 살 걸...^^

배운 대로 하는거 참 잘 안된다. 그리고 배운 대로 해 봐도 별로 재미가 없다. 기분이 썩 좋지를 않다. 맨날 나만 손해본다. (그래서 대학원부터는 내 맘대로 살았다. 공부도 안하고 맨날 놀러다니고 수업도 빼먹고 그러다가 히브리어 수업 빵구나기도 하구... 수업 빼먹는 즐거움은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ㅋㅋㅋ)
  해 내더라도 잠시 뭔가 어려운 것을 해 냈다는 성취감 외에는 지속적인 기쁨이 없다. 일단 교회에 지속적으로 즐겁게 다니는 것조차도 힘든데 배운 대로 다 한다는 것은 나처럼 의지력 약하고 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불가능이다.
  노력하면 할수록 끊임없는 절망뿐이지... 이것이 나 만의 경험일까? 아마 수많은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럼 소수의 믿음의 선구자들은 말할 것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더 기도하라고... 더 성경 읽으라고...
  그렇게 하지 않는, 나처럼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럼 가망이 없을까?

  난 하지 않는 쪽이기 보다는 못하는 쪽이었다. 대부분 우리가 배운 것들이 다 좋은 이야기이고 옳은 이야기라는 것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들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

  예를 들면 새벽기도... 새벽기도의 중요성을 모두들 강조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예수님의 방법이니까. 하지만 난 잘 안된다. 해보려고 많이 노력해 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정말 어렵다. 새벽기도의 소중함... 나도 체험해 보았지만 그래도 어렵다.

난 올빼미 족이다. 남들이 이야기하는 아주 신세대적인, 나쁜 버릇... 건강에도 안 좋고... 그래도 조용한 밤이 되면 생각이 잘 정리가 된다. 성경을 읽어도 좋고... 아침엔 왠지 하루를 보내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자꾸 일 생각이 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저녁엔 일과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차분히 앉아서 하나님 생각하는 게 좋다. 지금도 정말 새벽기도 하고 싶다. 언젠가는 되겠지... 그럼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차선책은 말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새벽기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거라도 해 봐야 한다는...

  어떤 선배가 사할린에 선교사로 갔다. 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비만이었고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래서 New Start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채식을 소개했다. 처음엔 귀가 솔깃해서 듣다가 금방 사람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선생님, 그럼 우린 희망이 없는 건가요? 여기선 채소를 구할 수 없는데...”
그 선배는 그 날부터 그들과 음식을 함께 먹었다. 맛있게...

  다른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난 자신이 불치병에 걸려 있다고 확신한다. 새벽기도도 잘 못할 만큼 병이 심각하다. 이런 나에게 희망이 있을까?

  마9:12-13 :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롬 7:24-25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아주 꼴도 보기 싫은, 가증스러운, 염치도 없는, 비열하고 야비한, 경멸할만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다음에 계속...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9 뉴스타트 가족여러분~~^^ 강복연 2007.01.02 1653
2138 드디어 돼지해가 떴습니다. ^^ 권순호 2007.01.01 1506
2137 센타건립과 빌리지조성 에 관하여 (12) 정하늘 2006.12.30 2517
2136 뉴스타트직원 분들께 -새해인사- 이명원 2006.12.30 1471
» 구원반납하기 1 권순호 2006.12.27 1665
2134 혈소판 문제... 박희주 2006.12.26 1702
2133 [re] 혈소판 문제... 이상구 2006.12.26 1593
2132 계룡산 도인과 함께한 불가사의한 산소호흡 이경진 2006.12.26 2567
2131 [re] 계룡산 도인과 함께한 불가사의한 산소호흡 이상구 2006.12.26 2211
2130 막을 수도, 중단할 수도 없는 것!(김진복님께) 이상구 2006.12.25 1630
2129 이상구박사 뉴스타트센타를 떠나며 남혜우 2006.12.22 2573
2128 미디어플레이어 11버전에서 동영상이 안됩니다. 조성현 2006.12.21 1592
2127 성행위에 관한 강의 내용에 관한 한 가지 궁금한점 김진복 2006.12.18 1958
2126 [re] 성행위에 관한 강의 내용에 관한 한 가지 궁금한점 이상구 2006.12.18 2064
2125 [re] 성행위에 관한 강의 내용에 관한 한 가지 궁금한점 김진복 2006.12.19 1831
2124 총동창회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김진복 2006.12.18 1604
2123 늑간신경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현숙 2006.12.17 2010
2122 [re] 늑간신경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상구 2006.12.18 2330
2121 성장판 자극으로 키를 크게 할 수 있나요? lee soo kil 2006.12.17 1830
2120 [re] 자녀들의 키를 잘 크게 하는법? 이상구 2006.12.18 2082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214 Next
/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