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석훈입니다. 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 참 오랜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얼마 전에 인터넷을 통해서 환경스페셜에서 방영한 " 세계의 생태도시 시민의 힘 :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환경생태도시"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 동영상 보는 주소 : http://www.kbs.co.kr/1tv/sisa/environ/vod/1317938_1151.html )
“독일 남서부 프라이부르크시에 있는 보방(Vauban)은 10만 평이 조금 넘는 면적에 5000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된 미니 신도시입니다.
보방과 여타 신도시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개발의 기본 아이디어가 입주민에게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보방 개발을 시작하며 프라이부르크시 정부는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구성해서 운영하던 ‘포럼 보방’이라는 시민단체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묻기 시작했습니다. ‘포럼 보방’은 시 정부의 주택국, 보방신도시조성위원회와 함께 도시 건설의 주요 축이 됐습니다. ‘포럼 보방’은 잠재적인 입주 대상자들을 찾아내 이들에게 바라는 도시의 모습을 물었습니다. 입주민들의 요구는 용적률을 높여 달라거나 자기 집 앞으로 길을 내 달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집 앞이 주차장 대신 아이들 놀이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것과 같은 소박하지만 구체적인 것이었습니다.
시는 집 면적에 비례해 강제로 주차장을 짓도록 한 조례를 개정했습니다. 첫 입주지역에 시범적으로 집집마다 주차장을 짓는 대신 공용의 주차빌딩 두 개를 지었고 자동차를 가진 사람들은 집 앞에 주차장을 만드는 대신 이 주차빌딩의 주차공간을 사야 했습니다. 그 대신 주차장이 들어섰어야 했을 집 앞 마당은 화단과 놀이터가 됐습니다.
집 주위에서 자동차가 사라지고 환경이 안정되니 거리가 놀이터가 됐습니다. 보방지구에는 어린이를 키우는 입주민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시범지역에서 시작한 주차장 자유구역은 현재 보방 전체 면적의 4분의 3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주민들의 또 다른 요구는 환경친화적인 집이었습니다. ‘포럼 보방’은 태양열 주택에 관한 자료를 집대성해 입주 예정자들에게 태양열 주택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려주었습니다. 한국 집들의 벽체에 5cm 정도의 단열재가 사용되는 데 비해 보방신도시 주택에 들어간 단열재의 두께는 30cm가 넘습니다. 태양열 집열판을 통해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외에서의 별도 에너지 공급이 필요 없는 주택이 되었습니다.
시 정부는 거대 기업에 일괄적으로 토지를 공급하지 않았고 밀도 높은 도시를 지향했던 만큼 단독주택을 짓겠다는 개인들에게 공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작은 조합을 조성한 입주자들에게 토지를 공급하고 이들이 여러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게 했습니다. 건축 경험이 없는 입주자들은 ‘포럼 보방’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라 지켜야 할 것과 요구해야 할 것을 숙지하고 건축가와 대화를 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집의 규모는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도시에는 다양한 모습의 건물들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주민 입주가 끝난 지금 ‘포럼 보방’은 해산했으나 입주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의견 표명은 입주민들에게 강한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 줬습니다. ‘포럼 보방’의 안드레아스 베네스케 전 대표는 “물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주 작은 발전도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 출처: http://cafe.naver.com/anaemo.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6221
그 동영상을 볼 때 마치 머지 않은 장래에 완성될 뉴스타트빌리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차가 없는 거리, 그래서 아이들도, 동물들도 주차장, 혹은 길가가 아닌 놀이터와 텃밭에서 아무런 위헙없이 맘 편히 놀고 있는 모습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태양열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실제적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뉴스타트빌리지도 이와 같이 친환경적이고 친아동(?)적인 마을이 되면 좋겠습니다. 뉴스타트빌리지를 위해 늘 고생하시는 여러분과 특히 정하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조석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