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호흡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대개 사람들은 호흡이란?
그저 얼마간의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내보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숨을 쉬는 것이 바로 귀중한 생명의 근본임을 알아야 한다.
육체와 호흡은 마치 고집 센 노새를 다루듯이 다스려야 한다.
육체와 호흡은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
자신의 통제를 아래에 두어 진정한 의미에서 주인공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신경과 마음을 훨씬 쉽게 다스릴 수 있게 된다.
氣는 호흡 조절법을 함께 한다.
그것은 몸과 마음을 조절 시켜준다.
氣를 수행하면 몸 속의 노폐물과 독소가 몸 밖으로 빠져 나가고 피 속의
산소함량이 많아진다.
그리고 경혈이 조절되면서 면역체계는 활기를 띄고 마음은 평정심을 얻게 된다.
이것은 뇌로 통하는 에너지통로를 열어주고 호흡을 깊게 함으로써 일어나는
변화이다.
옛 도인 들은 모든 경혈을 뚫어줌으로써 뇌의 양쪽이 동시에 열린다고 생각했다.
호흡을 잡으면 마음이 가라앉으며
마음이 한 곳에 집중될 때 氣가 축적되는 것이다.
호흡이 고르지 못할 때 마음도 혼란하다.
호흡이 고르게 될 때 마음은 자동적으로 고요해진다.
보통 사람들은 빠르게 숨을 쉬며 내쉬는 폭이 길다.
이 사실은 인간의 의식이 외부지향적임을 가리킨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우주와 일체감을 갖게 하는 것은 들숨과 날숨의 균형에 있다.
자동적으로 같은 시간 길이로 들어오고 나가기 시작하는 깊은 호흡법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몸 속의 氣가 어떤 행로를 따라 순환하는지 느낄 수 있다.
식이요법을 잘못하거나 몸을 경솔하게 써서 경락의 흐름을 흐트러지지 않는 한
몸의 氣는 저절로 스스로의 길을 따라 흐르는 것이다.
흐르는 생명력의 움직임을 보통 사람은 외부에서 볼 수 없으나 오직 수행자만이
내면의 흐름을 느끼면서 용솟음치는 생명력을 즐길 수 있다.
몸의 긴장을 풀고 자신의 내면에 흐름에 맡김으로써 모든 것을 믿을 수 있다.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면의 움직임을 느끼고 그 느낌을 즐기고
그것과 하나 될 때에 의식과 감각은 내면을 향해 방향을 돌리게 되며
우주만물의 하나됨과 내면에서 빛나는 자신을 자각할 수 있는 영적 통찰력과
관조에 이르게 된다.
생물학, 화학, 그 외 물질 적인 학문으로는 아무리 자세히 관찰해도 생명의 신비를
결코 온전하게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단순한 피의 흐름도 아니며 신경의 흥분도 아니다.
조수의 흐름처럼 몸 전체를 흐르는 생명력 자체를 느낄 수 있음은 경이로움이며
사람을 깨어 있게하며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다.
사람을 살아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氣의 특성은 단순한 전기에너지와 다르다.
그것이 바로 명상을 하는 이유이다.
생각이 한 곳에 집중되면 될수록 명상수행자는 내면의 氣를 조절할 수 있으며
그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氣가 흐르면 경락은 순수하게 정화되고 내장기관은 정상적인 기능으로
조절되면서 미세한 신경조직도 맑고 깨끗해 진다.
인체를 소우주로 보며 氣를 운기동작으로 운공시키는 일 자체는 의식에
큰 영향을 주게 되며 대우주의식에 이른 의식은 우주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듯 호흡은 우리의 의식적 통제 아래 둘 수 있는 일차적 대상이지만 동시에
육체를 연결하는 고리다.
호흡의 리듬, 비율, 강도, 빠르기에 따라 마음도 제각각 다른 상태에 놓이게 된다.
화가 나 있을 때, 몰입하고 몰두할 때의 호흡을 지켜보라,
호흡을 바꿈으로 마음과 정서와 기분이 변화됨을 시도해 보라,.이와 같이 호흡이
바뀔 때 정서가 바뀐다는 사실을 주목하라.
호흡을 뜻하는 한자, 식(息)은 自와 心이 합한 글자이다.
도울의 호흡을 연구해보면 모든 동물의 수명기간동안 총 호흡수는 같다고
밝혀져 있다.
따라서 짧은 수명의 동물은 그만큼 빠른 속도로 호흡하므로 총 호흡수를 채우고
그 수명을 끝낸다.
코끼리는 원숭이보다 훨씬 느리게 호흡함으로써 훨씬 오래 산다.
거북이는 장수의 표범으로 알려져 있듯이 호흡이 아주 느리고 완만하여
총 호흡수를 채우려니 그토록 오래 사는 것이다.
호흡을 느리게 하고 싶게 조용하게 하며 호흡을 절약하게 되면 육체와 마음은
조화롭고 평화로워지며 움직이지 않게도 할 수 있다.
숨쉬기는 자율신경의 통제하에 있는데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열쇠가 바로
호흡조절 수련인 것이다.
깨인 의식으로 숨이 드러나는 모습과 소리의 진동을 자각하여 숨을 지켜보라.
나가는 숨을 ‘호’라 하며, 그 사이의 멈춤이 있고 들어오는 숨을 ‘흡’이라 한다.
어떤 방식으로 하든 사람이 숨을 쉬는 목적은 단 하나, 되도록 많은 공기를
받아 들여 그것을 다른 형태로 바꾸어 온몸에 골고루 보내는데 있다.
인체 속에 숨을 통해 들어온 공기는 5가지 생명력의 형태로 바꾸어져 각각의
신체통로를 통해 흘러 다니면서 모든 생명과 정을 수행한다.
호흡을 지속시키며 유지하는 힘까지도 호흡을 통해 몸 안에서 바뀌어진
생명력의 활동이다.
생명력이 신체의 안과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정지했을 때는 죽음의 상태이거나
깊은 삼매경 상태, 둘 중 하나이다.
숨을 들이 쉬고 멈추고, 내쉬고 하는데는 여러 가지 속도와 짜임새가 있고
그 각각이 몸을 정화 시켜 준다든가 활기를 돋우어 준다든가 하는 나름대로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이제부터 스스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숨쉬기의 중요성과 방법과 이치를 알아야 한다.
호흡은 목적에 따라 시간의 비율을 달리해야 한다.
육체와 마음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호흡 즉, 기로 조절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고유한 숨의 길이를 파악해야 한다.
왼손 손목아래의 움 푹한 자리를 손끝에 대어 자신의 맥을 느끼면서 스스로
숨 쉬는 모양을 살펴본다면, 숨을 들이쉬는 시간의 길이가 심장이 여섯 번 뛰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기준을 잠재의식 속에 새겨놓아 필요에 따라 숨쉬는 속도를 여러가지로
바꿀 수 있게 되어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코의 역할의 중요성이다.
입을 다물고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입으로 숨을 쉬면 우선 코에서 공기 속의 불순물을 걸러 내는 이로움을 누리지
못하고 또 인간의 육체에 갖추어져 있는 온도 조절기능을 제대로 쓰지 않은
결과가 된다.
만약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버릇이 되면 끝내는 콧구멍의 기능이 떨어져 버려
감기에 걸리고 머리가 흐리멍텅해지고 이것저것 좋지 않은 상태만 생긴다.
콧구멍은 참으로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항상 그것을 깨끗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콧구멍이 더러워지면 따뜻한 물을 조금 코로 들이 마셔 입으로 흘러나오게
해서 뱉어내도록 하라.
절대로 입으로 쉬지 말고 코로만 숨을 쉬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