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가장 높은 산 위로 15규빗이나 높이 올랐다.
5개월이란 긴 기간에 그들의 배는 외관상으로는 바람과 물결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기 때문에
방주 안에 있던 일가족에게는 가끔 그들이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듯이 보였다.
그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시련이었으나,
하나님의 손이 키를 잡고 계신다는 확신이 있었으므로 노아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물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능력으로 보존하신 일군(一群)의 산들로 보호된 한 지점에 방주를 떠 들어가게 하셨다.
이 산들은 서로 조금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으므로 방주는 이 조용한 안식처 안에서 움직였으며
더 이상 끝없는 대양으로 떠돌아다니지 않았다.
이것은 폭풍우에 시달려 지친 항해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었다.
후에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 물이 걷혔더”(창 8:13)라.
그러나 그는 방주 안에서 끈기 있게 기다렸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방주에 들어간 것같이 떠나라는 특별한 지시가 내리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육중한 문을 열고
족장(族長)과 그의 가족들에게 모든 생물들을 데리고 땅으로 내려가라고 명하였다.
후대의 자손들이 하늘에 걸쳐 있는 무지개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을 때에,
그들의 부모들이 홍수의 이야기를 되풀이하고, 다시는 세상을 물로써 멸망시키시지 않겠다는 보증으로,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둥근 무지개를 만드셔서 구름 속에 두셨다는 것을
저들에게 이야기해 주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바였다.
이리하여 이것은 대대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신뢰를 굳게 할 것이었다.
홍수 때에 땅의 표면은 전부 변하였다.
도처에 사람들과 짐승들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주께서는 이 시체들이 그대로 남아서 부패하여 대기를 오염시키도록 버려두지 않으시고
흙으로 큰 매장지를 만드셨다.
그분께서 일으킨 강풍은 큰 힘으로 그 시체들을 옮겼는데,
때로는 산봉우리까지 옮겨 시체 위에 나무와 바위와 흙을 쌓아올렸다.
홍수 전 세상을 부요하게 장식하였으며, 그 당시의 거민들이 우상화했던
금과 은, 귀중한 목재들과 보석들이 같은 방법으로 땅속에 매몰되어 사람들의 시야에서 감추어졌는데,
맹렬한 물결이 이 보물들 위에 흙과 바위를 쌓아올리고, 어떤 곳에서는 그것들 위에 산을 쌓기도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죄 많은 사람들을 부요하게 하시고 번영하게 하시면 하실수록
그들이 그분 앞에서 더 부패하게 되리라는 것을 보셨다.
풍성하게 주시는 분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인도했어야 할 보물들이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었던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수치와 멸시를 받아 오셨다.
드러난 땅의 모습은 묘사할 수 없을 만큼 어지럽고 황폐하였다.
한때 그처럼 완전한 균형미를 가지고 있어서 아름다웠던 산들은 파괴되고 불규칙하게 되었다.
돌멩이, 울퉁불퉁한 바위와 부서진 돌덩이들이 그 때 땅 표면에 흩어졌다.
여러 곳에서 언덕과 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평지였던 곳에 산맥이 생겼다.
어떤 곳은 다른 곳보다 이런 변화가 더 심하였다.
한때 세상에서 가장 많은 금, 은과 보석이 있었던 곳에 가장 중한 저주의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았던 지방과 죄들이 아주 적었던 곳에는 저주가 가볍게 내렸다.
이 때에 광대한 삼림들이 땅에 매장되었다.
이것들은 그 때부터 석탄으로 변하였는데,
지금 있는 광대한 석탄층을 형성하였고 또 다량의 기름을 산출하였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세상이 이제까지 본 것보다도 훨씬 더 큰 변화들이 발생할 것이다.
“그로 인하여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나 1:5, 6).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계 16:18, 20, 22)
그러나 노아가 방주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된 것같이, 의인들은 이 소동 가운데서도 보호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피난처가 되실 것이며, 그들은 그분의 날개 아래 의지할 것이다.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시 91: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