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나(=엘렌화잇)에게 또 다른 세상들을 구경시켜 주셨다.
나는 달이 일곱 개가 뜨는 세계로 옮겨졌다.
거기서 나는 옛날에 승천한 에녹을 만났다.
그는 오른팔에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었는데
매 잎사귀마다 “승리”라는 말이 씌여 있었다.
그는 머리에 눈부신 흰 화환을 쓰고 있었는데
화환 위에는 잎사귀가 있고
매 잎사귀 중앙에 “순결”이라고 씌여 있었다.
또 화환 둘레에는 가지 각색의 보석들이 박혀 있었고
그 색깔은 별빛보다 더 밝게 빛났고
그것이 글자 위에 반사광을 던져서 그 글자들을 돋보이게 하였다.
그의 머리 뒤에는 화환을 고정시키는 활 모양의 것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거룩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화환 위에는 태양빛보다 더 밝게 빛나는 면류관이 있었다.
나는 에녹에게 지상에서 바로 이 곳으로 옮겨 왔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니오, 내 집은 하나님의 도성이고
이 곳은 방문차 왔지요”라고 대답하였다.
그는 마치 자기 집같이 그 곳을 돌아다녔다.
나는 수행하는 천사에게 나를 그 속에 남아 있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이 어두운 세상으로 돌아올 것을 생각하니 나는 견딜 수 없었다.
그 때 그 천사는 “너는 돌아가야 한다.
만일 네가 신실히 행하면 십사만 사천인과 함께 모든 세계들을 방문하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들을 구경할 특권을 누릴 것이다.” 라고 말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