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죽 뚜껑을 열어서 먹으라고 주고서 맞은편 식탁에 앉아서 기다렸읍니다.
맛있다 하는 소리를 기대하면서.... 이게 왠벼락입니까?
동생이 한숱갈 입에 떠넣드니.... 토할 것 같다면서, 숱갈을 놓았읍니다.
호박죽 뚜껑을 얼른 닫고, 기대의 마음도 얼른 닫았읍니다.
그죽을 집에 가지고 와서 혼자 먹으면서 이렇게 맛있는 죽을 왜 그렇게 느꼈을까?
하고 생각 했읍니다.
새천년이 시작하는해에, 새프란시스코 한국일보 "여성의 창"에 석달 동안 글을
썻읍니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글을 편집자 마음대로 바꾸어 놓아서...
예를 들면' 도시에 사는 우리집에 시골에 사는 먼 친척 오빠가 공부하러 왔었다고"
썻는데, 신문에는 도시에서 공부 하는 오빠가 시골사는 우리집에 왔었다고 나왔다.
엘렌지 화잇 여사는 "인간의언어는 불완전하다" 라고 적어 놓은 것을 읽었읍니다.
게시판에 글을 씀니다.
호박죽 사건처럼, 나에게는 너무 맛이 있어서, 나누고 싶은데....
기대에 차서 말입니다.
"참으로 감사 합니다"를 기다렸는데 "너는 사단의 제자다"란 쪽지를 받았다고 말씀하시면서 크게 웃으시던 이 박사님이 그순간은 얼마나 실망스러웠을까? 생각해 봄니다.
누군가 게시판에 글을 쓸때는 좋은 것을 나누고 싶어서 ... 맛있게 호박죽 맛보기를 원하듯이....
오늘 걸으면서 마음에 남는 말씀은 한문으로 본다는 뜻의 글, 볼시 ,볼견, 간판할때 간, 관광할때 관이 있다고 관은 올빼미가 남이 못보는 밤에 보는 것 처럼 ...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동생이 왜 호박죽을 맛보고 메시꼬았을까??
동생이 항암을 했었는데, 그 독성이 아직 몸에 남아서 그랬을 것이다라고
혼자 이해를 했다.
어느날 아는 집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었읍니다.
정구지 김치를 한입 먹고는 들어갔던 음식이 역행을 할뻔 했읍니다.
김치를 젓갈을 넣고 한 것인줄 모르고 먹었다가 그 생선 비린내가
역거웠읍니다.
때로는 맛있다고 나누고 싶어서 올린 글이 생선비린내 처럼 읽는 이에게
역반응을 일르키지 않을까, 조심 스럽습니다.
지금 어느 게시판에 "예수는 없다"란 책을 쓴분을 두고 여론이 헛갈림니다.
나도 오래전에 그책을 읽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예수는 없다 라고 좋게 생각
했읍니다. 예를 들면 간음한 여자는 돌로 쳐죽여야 한다라고 생각 하게하는 그런 예수는 없다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걸리는 것이 없었읍니다.
내가 좋게 오해 했는지는 모르지만, 본인은 무슨 뜻으로 썼는지 해명을 듣기 전에는 나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만족할 것입니다.
이해 했다가 잘못되었으면 버리면 될 것이라고 ...
그러나 보통 오해가 먼저고, 이해는 뒤에 오는 것 같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