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 년도에 출간된 펄시 콜레 (Percy Collet)의
<내가 본 천국 >이라는 책이 있다 .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수십만 권이 팔려 나가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
지금도 천국 간증에 대해서 말하고자 할 때 어김없이 떠올리는 책이다 .
허황된 이야기가 수없이 포함되어 있는데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천국 과 대척점에 있는 또 다른 주제,
기독교인의 최대 관심사이기도 한 것이 있는데 지옥에 관한 얘기다 .
천국 혹은 천당에 대한 간증 못지않게
지옥 간증도 교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스스로 목숨 끊은 유명 연예인들이 지옥에 갔다는 것으로 시작하여
지옥에 관한 간증이 한국교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
무서운 지옥에 떨어지지 않고
천국 혹은 천당을 가기 위하여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하나님 사랑을 왜곡하고 변질시키고 있다 .
1. 신앙의 비역사화
모든 신앙 목표는 오로지 지옥을 회피하고
천당을 향하기 위한 것으로 집결된다 .
이러한 틀에서 현재의 삶은 오직 죽음 이후 세계를 향한다 .
2. 이분법적 사고와 신앙의 폐쇄화
이 같은 사고의 틀에서는 세상에
두 종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
지옥 가는 사람과 천당 가는 사람들 뿐이다 .
사건들도 우리를 지옥 가게 하는 사건과
천당으로 인도하는 사건으로만 존재한다 .
이웃 종교와의 관계에서도 이웃 종교는 지옥으로 가는 종교이고
기독교만이 천당으로 인도하는 종교이다 .
그러기에 이웃종교는 타도와 제거 대상이지
결코 대화와 협력 대상이 될 수 없다 .
이 같은 이분법적 사고는 기독교회가 점차 폐쇄적이고
공격적인 집단이 되게 만들었다 .
3. 신앙과 목회의 공포화 현상
지옥의 틀에서 해석되는 신앙의 가장 큰 폐해는
신앙과 목회의 공포화 현상이다 .
인간 존재 가장 깊숙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원초적 감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
교회는 지옥의 공포와 무서움의 요소를 충분히 사용하여
사람들을 하나님에게로 이끌고자 하였다 .
쟝 뒬리모 (Jean Delumeau)는 이 것을
"공포의 목회 "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
'공포의 신 ' 개념은 죄를 예방하고 회개의 부름을 위하여 자주 사용됐다 .
종교는 이를 위해 위협적인 모습을 확장해 나갔다 .
지옥에 대한 상상력은 인간의 본능적 공포를 자극하는 교리가
조직적으로 형성되는 데 기여하였다 .
비역사적이고 이분법적 폐쇄성과 공포의 하나님과 목회를 넘어서
진정 자유와 사랑과 생명의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
죽어서 지옥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
그리고 천당 가기 위하여 믿는 신앙에서 벗어나
자유와 풍요로운 삶을 주시는 하나님을 사랑을 체험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