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후 우울증-- 글을 올렸던 이지연입니다.
제가 건의 드리고 싶은 것은 뉴스타트 밴드모임이 아니고
컴터 앞에서 언제든 들려서 뉴스타트를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과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까페--를
원했었습니다.
그리고 본부장님 말씀대로 그런 까페는 개인보다는 뉴스타트 본부쪽에서 관리를 해야 옳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밴드모임이야 가입해서 서로 모임을 갖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저같이 생업에 종사해야해서 몇박몇일 모임에 참석할 수 없는 사람도
까페가 있다면 뉴스타트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테니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데 등산학교 홈페이지가 있어서 주된 기능을 하면서
그 등산학교의 공식 까페가 따로 있어서
많은 회원들의 사진들도 올리고 정보도 교환하고 있는 것을 보고
뉴스타트도 그런식으로 운영되는 까페가 제작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나이 후반대에 이런 질병들을 겪게 되시니 인터넷에 많이 약하시지요.
그래서 가입하신 분들도 눈팅하는게 주된 일이랍니다. 물론 사십대 또는 오십대 초반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암이란 질병이 사람의 마음을 다운 시켜놔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으시기에 누군가의 헌신 없이는 어떤 일도 이루어내기힘들답니다. 만들어 놓는다고 운영되는게 아니지요.
기수가 끝나면 인터넷 모임이 생기곤 하지만 계속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요. 더 높은 곳, 더 큰 뜻을 품지 않고서는 병을 이기기도 인터넷 모임을 끌고 나가기도 쉽지 않은거지요. 수다 방이랑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님과 같은 아쉬움은 회복되신 분들이 힘을 합해 인터넷과 같은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
움을 줄 수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게 힘든 일이었다는걸 알게되었지요.
인터넷이 익숙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저마다의 방법으로 누군갈 위해 일하고 계시지요. 물론 저 자신은 이런 쪽이 제 적성에 맞았을 수도 있구요.
병기 2년 차를 지나며 선 자도 아니요 이룬 자도 아닌 오직 더 높은 뜻을 향할 뿐입니다.
내려놓을 존재도 못 된 나란 존재가 내 것이 아님을 알기에 그저 선물로 주어진 순간 순간을 감사로 지나갈 뿐 십자가 앞의 예수처럼 끊임없는 자기 부정의 삶을 삽니다.
달려갈 길 다 마치고 의의 면류관을 기다린다던 존경하는 바울처럼 그렇게 살다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