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안녕하십니까. 203기에 참석했었던 박준용이라고 합니다.
박사님 강의를 듣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이렇게 질문 드립니다.
흔히 교회나 성당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신자들이나 성경에 대해 잘 안다고 주장하는 목회자/설교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중에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과 고난에 대한 얘기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 또는 하나님이 계획 하신 데로 이 세상에서 도구로 쓰임 받게 하기 위해 '연단'을 목적으로 시련과 고난을 주실 때도 있고, 아니면 사단이 지배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쉽게 쓰러지지 않고 담대한 믿음으로 싸워 이겨나갈 수 있는 자생력과 면역력을 길러주시고 더 큰 축복과 함께 궁극적인 사랑을 나타내 보이시기 위해 이유 있는 시련과 고난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 타당성이 있어 보이는 이유들 입니다만, 박사님이 말씀하시는 '무조건적 사랑'의 하나님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인간을 향한 선택의 자유나 자유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시련과 고난인 것 같아 이해하는데 적잖은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무조건적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이유 있는 시련과 고난을 주신다고 하여도 인간에게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주시지 않으실까요?
'무조건적인 사랑'의 하나님은 좋은 것만 주시는 분이시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각 개인에 따라 고유의 명분과 연단을 목적으로 시련과 고난을 하나님이 주시기도 하시나요 아니면 이러한 것들은 모두 사단에게서 오는 것들인가요? 만약 하나님도 시련과 고난을 주시는 분이시라면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고난과 사단이 주는 시련/고난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통은 축복의 통로'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왔는데 저는 이 말에는 동감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저에게 질병이라는 인생의 시련/고난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교회의 문턱도 두드리지 않았을 것이고 하나님을 알려고도, 찾을려고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고난 이라는 주제와 고통은 축복의 통로라는 말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표현 또한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까요.
강의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실텐데 아무쪼록 항상 건강하시고 답변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