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채식의 우수성과 육식의 문제점

현대의학에서 채식의 우수성과 육식의 문제점은 확실히 밝혀져 있다. 채식은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우리 몸의 섬세한 유전자까지 보호해주는 기능을 갖는 산화 방지제는 식물성 식품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섬유질이나 여러가지 미량원소들 또한 식물성 식품에만 존재한다. 단지 문제되는 것이 잔류 농약이다. 하지만 그것도 채소 속에 있는 섬유질이 농약의 60%이상 흡수하여 대변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지혜식과 지식식
사람이 뭘 먹느냐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너무나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와 같이 먹어서 생명을 유지하는 동물의 세계에서 그 중요성을 반추할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 작은 섬에서는 숯을 먹는 원숭이들이 발견됐다. 이 원숭이들은 체내에 단백질이 부족해지면, 망고나무와 인디언 아몬드 나무의 잎사귀를 뜯어먹는다. 여기에는 단백질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잎사귀들 속에는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페놀릭」이라는 화학 물질이 있는데, 원숭이들이 숯을 먹는 행동으로 단백질은 흡수하고 페놀릭 독소는 중화시킨다는 것이다. 이처럼 동물들은 영양에 대한 지식은 없으나 본능적으로 체득한 지혜가 있다. 반면 사람들은 지식은 많으나 지혜가 부족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따라서 생명을 유지하는 비결은 지혜에 있다.

아름다움과 육식
공자는 지극히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잃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생각과 음악은 우리의 뇌파를 변화시키고 엔돌핀을 생산하며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고 한다. 이런 진정한 아름다움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육식을 좋아하는 입맛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빛이다.
채식은 「빛」을 먹는 것이다. 과일 속의 당분을 탄수화물이라 부르는 이유는 당분이 탄소와 물의 화합물질이기 때문이다. 탄소와 물을 결합시킨 에너지 즉 광합성은 「빛」에서 온다. 따라서 과일의 달콤한 맛은 빛의 맛이다. 필자는 이런 채식위주의 생활을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새로운 건강한 삶의 실천으로 「뉴 스타트(NEW START)운동을 강조하고 싶다. 이 운동은 채식위주의 영양식(Nutrition), 규칙적인 운동(Exercise), 생수마시기(Water), 일광욕(Sun shine), 절제(Temperance), 맑은 공기(Air), 휴식(Rest), 신뢰와 믿음(Trust in God)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 이상구·내과전문의·이상구박사 뉴스타트센타(www.leesangku.org) 대표) (2001년 4월 11일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