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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자 미국의사협회지에 커피를 하루에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2잔이나 그 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당뇨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두 연구가 실린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연구들이 당뇨가 있는 사람들이나 당뇨에 민감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이로운 것처럼 보이는 인상을 주었다.

새로운 두 연구는 위의 결과와 정반대되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미국 Duke의대의 Lane박사팀은 제2당뇨 즉 성인당뇨 남녀환자들에게 카페인을 복용케 한 결과 몸이 혈당과 인슐린을 조절하는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였다.

캐나다 Guelph대학의 Graham박사팀은 위와 같은 상황을 비만인 남성들 사이에서 발견하였다.

세계적으로 약 1억7천만 명이 당뇨를 가지고 있다. 한국은 약 4백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30년 안에 당뇨인구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예상이다.

당뇨를 현상유지 내지 치료하는데 드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피곤한 몸이나 오후에 나른한 몸에 카페인은 마치 지친 엔진을 가속시키는 것과 같은 자극 작용을 한다. 카페인이 신경체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 여러 다른 작용들도 근래에 밝혀지고 있다. 그 중에 에너지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 당뇨와 관련되어 있다.

커피 한 잔에 포함된 카페인 양을 복용해도 당뇨환자나 비만인 사람의 혈당이 올라가는 것은 1967년대에 이미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 Lane박사팀은 이 알려진 사실을 재확인하였다. 카페인은 혈당을 올라가게 할뿐더러 혈액 속의 인슐린 수치를 높인다. 즉 인슐린이 세포막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세포들로 하여금 인슐린에 무뎌지게 한다. 인슐린은 혈당(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호르몬이다. 그런데 카페인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다.

현대인에게 커피는 필수품으로 등장했다. 마치 커피를 안마시면 문화인이 아닌 것 같은 인상을 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문화생활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세포를 변질시킨다는 진실을 발견한다면 분명 우리는 생명의 문화만을 창조해야 한다.

아무리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해도 부정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전체를 배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