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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운동을 잘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이 부족해지면 당연히 산소를 들이마실 기회도 줄어든다.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뇌신경세포를 비롯해 온몸의 신경이 생물학적으로 불안해진다. 필요한 만큼의 산소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온몸의 세포가 긴장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시킨다. 적당량의 스트레스는 집중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산소가 부족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될 정도에 이르면 머리가 멍해져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 이런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 몸 안에 독소가 쌓인다. 독소는 소변을 통해서도 배출되지만 숨쉬기와 땀을 통해 배출되는 양도 많다. 운동을 하면 자연히 숨을 크게 쉬게 되고 땀이 날 뿐 아니라 혈액순환도 활발해진다. 그러면 해독작용을 하는 간이나 콩팥도 열심히 독소를 걸러내 소변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처럼 독소가 쌓여도 뇌신경세포는 피로를 느낀다.

이럴 때 아무리 책을 붙잡고 있어봐야 시간낭비일 뿐이다. 책을 잡고 있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고 하품만 자꾸 나온다면 미련없이 공부를 중단하고 운동을 시작한다. 이런 증상은 뇌신경세포로 산소가 전해지지 않아 생기는 것이므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한다. 하품이 나오는 것은 산소가 부족해진 뇌신경세포가 숨이라도 크게 들이쉬어 산소를 공급받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밖으로 나가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좁은 방안에서라도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팔다리를 쭉 편다든가 앉았다 일어서는 운동, 누웠다가 상체를 일으키는 운동을 15∼20회 반복해주는 정도면 적당하다.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몸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벼운 운동을 자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도 잘되고 근육도 발달한다. 근육이 충분히 발달해야만 근육 속에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에너지의 균형이 깨지지 않는다. 근육 속에서는 포도당을 글리코겐이라고 하는 중요한 물질로 저장하게 되는데 이처럼 에너지가 저장돼 있으면 식사시간을 좀 놓쳐도 근육 속의 에너지를 꺼내다 쓸 수 있으므로 몸이 쉽게 피곤해지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그러나 근육이 약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없으면 금방 저혈당증이 생겨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고 집중력도 떨어뜨린다. 뇌신경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데도 중요한 요소다. 혈액 중의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연소돼야 에너지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뇌신경세포도 마찬가지다. 당분을 연소시키려면 반드시 몸을 움직여 에너지가 필요한 상태로 만들어줘야 한다. 뇌신경세포 속으로 혈액 중의 당분이 들어가 연소됨으로써 이해할 수 있는 에너지, 기억할 수 있는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다.

입시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이처럼 운동을 생활화하면 성인병도 거뜬히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이나 암 등의 발병연령이 자꾸 낮아지는 것은 이미 청소년기부터 시작된 운동부족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두 시간마다 한번씩은 가볍게 운동하고 심호흡을 해야 뇌신경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