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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8 15:53

나의 하나님 만나기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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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께,

    저는 박사님의 하나님

조건없는 생명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모든병을 낫게 해 주실 것 같았고,   내 인생의 모든 문제를 근원적으로 알려 주실 것 같았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면 만날까? 성경을 읽으면 만날까?

도대체 왜 나한테는 모습을 안보여 주실까?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죄의식과 수치심에 살고싶지도 않았습니다.


   김기태씨가 강의하는 노자의 도덕경을 듣던 어느날

내가 모든 것을 거꾸로 하고 있음을  깨닫고

깜짝놀라

그 모든 노력을 중단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두려움에  떨며 수치를 당하고 초라하고  벌거 벗겨져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내팽개쳐진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순간 나는

저 눈뜨고 볼 수없는 저 인간을 버리고 나만 살겠다고 예수님께 가서 용서받고 천국 가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 내가 같이 있어줄께  난 이제 죽어도 괜찮아.

내가  저 창피한 모습 그대로 , 저 죄덩어리 그대로 같이 있을께.

 ---또 데리고 와서 어디다 몰래 숨겨 놓거나, 치유해 준답시고 머리털 한끝도 바꾸지 말고 온전히 너처럼 더럽고 추하게 내가 옆에 있어줄께.---

난 천국 포기야. 너와 함께 그자리 그대로 온갖 고통과 수치를 다 당하며 살아 주마.

죽어서도 지옥 가서 지글지글 불속에서 영원히 같이 있어줄께. 했습니다.


    바로 그자리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더럽고 초라하고 창피한 바로 그것이 지극하게 가득차오더니

나는 더이상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졌고 머리털 한끝도 더할 필요가 없는 완벽하고 충만한 존재가 되어

갑자기 밝은 세상에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날위해 죽으신 예수님이잖아요!

기뻐서 난 소리지르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이 다 보이고 다 알겠더라구요.

가슴 벅찬 것도 잠시

 그동안 어둠속에 상처받고 내쳐졌던 내안의 내면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선악과를 따먹고 선악의 분별속에서 벌거벗은 게 창피해서 옷으로 가리고 숨어서 수치받고  정죄받고 외면당했던

너무나도 예쁜 나의 내면 아이 , 날 찾아온 

그 아름다운 아이를 내가  수치주고 창피해하고 외면하고 도망 갔더군요.


   깨어난 지금도 저는 여전히 지난날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일은 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자책에 끄달리지 않습니다.

화가나도 단단한 그분이 딱 잡고 있어서 지나치지 않게 되고 할말을 다하고 멈추게 됩니다.

     

불안장애가 없어졌습니다.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그분이 하실테니  나는 이제 할일이 없어요. 아무 걱정이 없어요.

몸을 만지면 남이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남의 몸을 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게 찾아오는 잡다한 생각들을 떨쳐버리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날지어다 --하지 않고  또다른 예수님이 찾아오심을 감사히 맞이합니다.


더이상 죄의식에 시달리지 않습니다.

그 진홍같이 붉은 죄가 온데간데 감쪽같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하는 세상의 모든 관념들로 부터 해방 된 느낌입니다.

내가 뛰어든곳은 분명히 지옥이었건만, 하루하루  평화롭기 짝이 없는 아름다운 곳에서 자유롭게 날라다닙니다.


아직 약간 혼동스럽기도 하지만 내평생 이렇게 확실한 적이 없었습니다.

낱낱이 다 보입니다. 어찌 못보겠어요. 바로 내앞에 한시도 안떠나고 나와 똑같이 숨쉬고 계신데......

세수하다가 코만지기보다 더 쉽습니다.


10년전 찾아왔던 유방암으로 박사님을 만나고 살짝 맛본 천국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다시 빠져버린 지옥에서 헤매이다  이제야  진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과 같이 영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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