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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자유와 십자가의 사랑

창조주만큼 완벽하지 못한
너무나 부족한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에게
선택의 자유(자유의지)를 허락한다는 것은
참으로 크신 은혜입니다.

그 이유는
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인간을 일방적으로 지배하지 않으시고
인간과 동등한 입장이 되시어
인간과 사랑의 교재를 나누시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인간의 모양으로 오실 수 있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빌2:8]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우리는 기억하여야 합니다.

자유의지를 허락하시는 사랑만이 인간의 모양으로 오실 수 있고,
십자가에 달리실 수 있으신 분닙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결심인지 모릅니다.

첫째 자기를 비우셔야 합니다.

누구든지 무엇을 창조할 때에는 자기가 창조한 것을 자기의 예속물로 여기며 자기 마음대로 조절하여 창조자의 뜻대로 사용하여 자기의 유익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성경의 창조주 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의 뜻대로만 인간을 사용하여 자기의 유익만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인간을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게 사랑을 주시기 위하여, 그리고 인간을 섬기기 위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토록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인간의 창조목적보다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높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창조주의 창조는 섬김을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창조의 목적입니까! 인간을 섬기기 위하여 창조하신 사랑, 바로 이것이 창조주의 사랑의 가장 핵심적인 본질인 것입니다.

[마20:28]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러한 인간을 섬기기 위한 사랑은 창조와 동시에 인간에게 반드시 자유의지, 곧 선택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이 옳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을 주시며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당신께서 창조하신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는 것이 공의로우신 처사이라는 말입니다. 사랑을 주시며 섬기기 위하여 창조하셨다고 말하면서 자유의지를 허락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창조주답지 않으신 처사이며 불의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은 공의롭지 못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선택의 자유를 주시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창조주가 인간을 자기 자신의 유익만을 위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자기를 섬기게 하기 위하여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자기의 뜻대로만 인간을 부리시지 않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전13:5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Love is not arrogant or rude. Love does not insist on its own way-RSV)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인간을 주인으로 섬기시는 하나님이시이기 때문에 인간을 절대로 강제하시지 않으십니다. 마치 종이 주인을 강제할 수가 없듯이. 참으로 인간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은 당신께서 만드신 인간의 더러운 발까지도 씻겨주시는 중이 되시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을 기꺼이 기쁨으로 섬기시려는 분이 어떻게 인간의 자유의지를 제한하실 수가 있겠습니까.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신다는 것은
인간이 죄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을 허락하시는 행위이십니다.
죄의 결과 인간과 창조주 자신도 큰 고통을 당하실 것도 각오하시는 행위이십니다.

인간에게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죄라는 것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죄를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죄를 사하는 십자가도 존재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의 자유와 십자가는 서로 나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하시되 죄를 지을 수 있는 자유의지까지도 주시는 사랑과
죄를 선택할 수 없도록 자유의지를 부정하며 선택의 여지를 허락하지 않는 사랑,
이 두 다른 종류의 사랑 중에
과연 어느 사랑이 더 큰 사랑일까요?

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시는 사랑은
스스로 종이 되시고 싶어 하시며
인간을 섬기시는 분의 사랑이며

인간이 죄지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당할 수 있는 슬픔과 고통,
곧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시기를 각오한 사랑입니다.
그래서 자유의지를 주시는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죄를 선택할 수 없도록 인간의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그런 사랑은
인간이 창조주를 섬겨주기를 바라는 사랑이며
인간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당하실 수 있는 고통들,
곧 십자가의 고통을
창조주가 당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는 그런 사랑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의지를 주시지 않는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은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자기의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상대에게 자유의지를 허락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십자의 사랑 밖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하나님의 은혜란 인간에게 사랑을 주시고 섬기기 위하여 창조하신 성경의 창조주에게는 전혀 어울릴 수가 없는 은혜인 것이며 더 더구나 십자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랑인 것입니다.

만민구원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하나님이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영생을 모든 인간과 동물들에게 주는 것을 하나님의 사랑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생각은 구원이나 영생자체에 초점을 맞춘 결과, 피조물인 인간이 구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하나님의 사랑의 질이 떨어지며 인간이 구원을 받는 경우에만 하나님이 사랑이라고 믿는 생각의 결과인 듯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생 자체가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주시고 섬기시기 위하여 창조하신 인간과 어떠한 관계를 맺는가, 곧 인간과의 관계의 질이 중요하신 분이십니다. 선택의 여지가 전혀 주어지지 않은 당신의 피조물과 당신의 관계, 곧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은 관계에서는 진정한 자유의지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랑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상대를 자유케 하는 것이며 섬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유의지를 허락해야만 합니다. 만약 자유가 허락되지 않은 관계를 맺고 영생을 얻어 영원히 공존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죽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는 본능적인 자유의 필요성을 안고 있습니다. 창조주께서는 이렇게 인간이 자유의지를 목숨만큼 중요하게 느끼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없이 멸망당하지 않고 영생하는 것이 어찌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과연 자유 없이 행복할 수가 있을까요?

만민구원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그런 영생은 자유 없는 새장에서 영생하는 것입니다. 과연 새장 안에서 새가 행복한 영생을 할 수 있을까요?

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하고라도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면 받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정한 구원이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유의지가 허락되지 않은 구원,
그 구원이 과연 진정한 구원일까요?

그리고 그 사랑이 과연 진정한 사랑일까요?
만민구원론의 사랑은 십자가의 사랑까지도 잘 모르는 사랑이 아닐까요?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을 충분히 돌이키어 구원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그 능력을 사용하시지 못하시어 사랑하는 자녀를 구원하시지 못하시는 그 고통을 십자가에서 인내하시기로 결심하신 것입니다,

인간 부모는 인내하기를 원하지 않는 그 고통을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각오하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에게 허락하여 주신 그 선택의 자유가 인간에게, 그리고 그분에게도 그렇게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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