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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0 16:04

사랑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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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시절, 그것은 인생의 아침에 비유될 수 있다. 청년시절은 한 개인의 것만이 아니요, 그 집안, 그 나라, 그 민족, 그리고 세계의 것이다. 한 세대는 가고, 또한 세대는 오는 것이다. 우리 교회, 우리 나라의 앞날이 그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 '청년'(youth), 또는 '청년기'로 번역되는 영어 단어 'adolescence'는 남자는 14세에서 25세, 여자는 12세에서 21세의 청년을 가리킨다. 이 연령의 사람들은 어린이도 아니며, 그렇다고 완전한 성인도 아니다. 어린이와 어른의 중간기인 것이다. 청년기에 들어서게 되면 청년의 눈은 처음으로 자기의 마음 속의 내면에로 향하게 된다. 이 시기는 정서적 긴장이 강하고, 불안정하며 희로애락의 표현이 강렬하다. 또한 모순된 극단적인 행동도 잘 나타난다. 이러한 청년기 특유의 동요되는 심리상태를 '질풍노도'라 일컫는다. 그리고 급속히 자아의식이 높아지면서 스스로의 힘과 판단 그리고 책임하에 행동하려는 독립의 욕가 강하게 작용하여 여러 특유의 심리와 행동이 나타난다. 즉 여태까지는 부모나 어른의 품속에 안겨 있던 심리적 의존에서 탈피하려는 기분이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이를 홀링워드(L.S.Hollingworth)는 '심리적 이유'(心理的離乳,psychological weaning)라고 칭했다. 그리고 독립된 지위를 획득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과거 약10년간 유지돼 온 부모의 위성으로서의 지위를 박차고 독립하게 되는 탈위성화(desatellization)의 현상도 나타나기도 한다. 독립된 존재로서 행동코자 하나 실제 경험이나 생활능력이 부족하고, 현실을 무시한 이상·추상적 사고에 빠지는 수가 많고, '이상적인 자기'와 '현실의 자기' 사이에 괴리가 커지면서 갈등과 고민이 많은 시기이며, 부모나 주변의 어른들은 '어른 대접'을 잘 해주지 않는다. 이러한 성인의 태도에 대해 청년은 억압과 강제 또는 몰이해와 권위주의로 받아들여지면서 반항하거나 비판적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일이 많아진다. 이를 유아기의 제 1반항기에 대해서 뷸러(Ch.Buhler)는 이를 제 2반항기라 칭하였다. 청년 후기는 '자아의 확립'시기이다. 이것은 생물학적인 존재(젖먹이)로서의 제 1탄생에 대해, 인격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탄생이며 호올(Hall)이 말하는 제 2의 탄생기(period of second birth)인 것이다. 청년 후기로 오면서 보다 현실 감각을 회복한다.
심리학자 에릭슨(Erik Erikson)은 「아동기와 사회」(Childhood and Society, 1963)에서 인간이 사회 속에서 맺게 되는 사회적 관계에 따라 일생을 8단계로 나누었다. 그는 청년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정체성(正體性 )의 위기'(identity crisis)를 주장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고도 부모에게 예속되었던 나가아닌 독립된 사고를 하는 존재로서의 나, 나는 누구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내 정체는 무엇인가, 나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의 질문과 함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대로 형성된다. 이시기에 형성된 가치관과 세계관대로 일생을 살게 된다. 그 척도로 만사를 재고 만사를 생각하면서 일생을 살아 간다. 이렇듯 청년기란 얼마나 위험하고 중요한 시기인가.
정체성의 위기를 겪은 한 청년의 경험이다. 어느 한 청년이 대학입학시험에 떨어졌다. 온 집안 식구들의 격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온 이 청년은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그는 가출을 택했다. 그는 자기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자기의 삶을 새롭게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청년의 어머니는 백방을 수소문해 아들이 있는 곳을 알아내려 했지만 이 넓은 하늘 아래 어느 구석에서 아들을 찾는단 말인가. 그러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 달 만에 집나간 아들이 어느 달동네 후미진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어머니가 도착했을 때 아들은 외출 중이었다. 방안은 냉골에다 사람사는 방인지 말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방을 깨끗이 청소하고 구석에 놓여져 있는 고장난 냉장고에 아들이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과일과 함께 가득히 채워놓았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은채 어린 아들을 안고 있는 사진을 냉장고 문에 붙이고 돌아 왔다. 이윽고 아들이 돌아와 깨끗이 치워져 있는 방과 평소에 좋아하는 음식이 들어있는 냉장고와 자신의 돌사진을 본 아들은 감복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 큰 청년이 오란다고 오고, 가란다고 가겠는가? 이 아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
인간을 인간답고, 위대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자유의지이다. 그러나 사랑이 있을 때만이 이 자유의지는 고귀한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요한을 통하여 말씀하신다.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
"자유의지의 고향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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