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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이곳 L.A.의 한인 가정들을 두개의 한국 신문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입니다. 저는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따끈 따끈하게 배달되어 온 중앙일보를 열어 보았더니 그 본국지판에 "시가 있는 아침"이라는 칸에 좋은 시가 실려 있더군요. 마치 외할머니가 아무도 몰래 긁어주시던 그 구수한 누룽지를 먹는 듯한 사랑의 시....
그런데 시가 일부분만 실려 있었어요. 그래도...누룽지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 ''''''''''''''''''''''''''
詩 황지우 "눍어가는 아내에게"

내가 말했잖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은,
너, 나 사랑해?
묻질 않어
그냥, 그래,
그냥 살어
그냥 서로를 사는 거야
말하지 않고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냥 그대 눈에 낀 눈꼽을 훔치거냐
그대 옷깃의 솔밥이 뜯어주고 싶게
유난히 커 보이는 게야
생각나?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늦가을,
낡은 목조 적산 가옥이 많던 동네의
어둑 어둑한 기슭
.................................................... ..................................................... ....................
이 시를 해설한 시인 문정희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 이 편하고 따스한 시를 읽으며 가슴이 아리다. 아내라는 말도 다사로운데 "늙어가는 아내"라니.
시간의 수고가 알알이 맺히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이름이다"

  1. No Image 12Aug
    by 예원혜
    2003/08/12 by 예원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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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프로그램에서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하면서..

  2. No Image 11Aug
    by 박은숙
    2003/08/11 by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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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만큼 아름다운 이별

  3. No Image 11Aug
    by 로댕
    2003/08/11 by 로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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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에 관한 최근의 연구보고 하나

  4. No Image 09Aug
    by 백예열
    2003/08/09 by 백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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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님에게 태그소스 문의!

  5. No Image 11Aug
    by 관리자
    2003/08/11 by 관리자
    Views 1865 

    Re..관리자님에게 태그소스 문의!

  6. No Image 08Aug
    by 관리자
    2003/08/08 by 관리자
    Views 1566 

    Re..강의중계

  7. 영자의 전성시대의 주인공찾어서 소식좀 주세요!

  8. Re..여기 계시네요!!!!

  9. No Image 01Aug
    by 써니
    2003/08/01 by 써니
    Views 2714 

    詩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10. No Image 06Aug
    by 아톰
    2003/08/06 by 아톰
    Views 1652 

    Re..써니님..

  11. No Image 06Aug
    by 써니
    2003/08/06 by 써니
    Views 1533 

    Re..제 이멜 주소는요...

  12. 정말 죽입니다(살-짝 보세요)

  13. No Image 31Jul
    by 대청봉
    2003/07/31 by 대청봉
    Views 1547 

    여자가 원하는 것

  14. No Image 31Jul
    by 대청봉
    2003/07/31 by 대청봉
    Views 1520 

    @^.^@ 아이 낫씨유...........

  15. No Image 31Jul
    by 대청봉
    2003/07/31 by 대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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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어 보아요

  16. No Image 31Jul
    by 현실
    2003/07/31 by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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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찌지직

  17. No Image 28Jul
    by 이강호
    2003/07/28 by 이강호
    Views 1524 

    내마음의 고향같은곳

  18. 잠시 웃어보세요 - 씨익 ^_^**

  19. No Image 29Jul
    by 관리자
    2003/07/29 by 관리자
    Views 1529 

    Re..진짜 재미있는 것을 지워서 죄송

  20. 모니카에게 드리는 아이디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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