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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9 19:36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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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구... 오색 단풍 정말 보고 잡아요....

오랜만에, 엊그제, 몇년전 알던 사람들을 떼거지로 만났어요. 그동안 아프면서, 꼭꼭 숨어 살려다가... 휴~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하기에... 다시 만났답니다.
종로 거리에서 늦은 저녁에 자연스레 고깃집으로 향하고, 2차는 호프집, 3차는 노래방으로 이어졌어요. 물론, 전 옆에서 구경만하고, 냄새만 실컷 맡았구요.
담배연기에, 쿵쿵 거리는 음악소리... 정말 적응이 안돼더군요. 제 자신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 오니깐, 12시가 넘었구... 정말 힘들더군요.
친구들은 그렇게 마시구두 다음날 아침 일찍 출근할껄 생각하니 정말 가엾다는 생각이 들던데... 어케 그렇게 사나하구요...
근데, 그 친구들은 제가 별스럽고, 까다롭다구 느끼는거 같아요... 그리구, 끔 뉴스타트 얘기를 하면, 정말 이상한 눈으로 절 쳐다본다니깐요,... 에구구...
이러다가...완전 '왕따'로 돌리겠어요.
그래두 할수 없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진 않을테니깐.

님들...모두 힘내시구요, 생명을 위해선...때론, 포기해야할 것들이 많은거 같아요. 예전 친구들과 예전의 방식대로 어울리진 못한더라도, 전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모두들....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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