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0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느 암 환자의 선물^*^*






어느 암 환자의 선물



























암이 말기에 접어든 환자가 있었다.



병원의 의사들은 완전히 포기를 했기 때문에



그녀를 퇴원시켰다. 이제 남은 것은 신의 은총뿐이었다.



그녀는 몹시 말랐고 온몸엔 참기 어려운 고통이 왔다.



그러나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집밖으로 나갔다.



죽음을 준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선물을 사서 정성껏 포장을 했다.



그리고 깨알같은 글씨로 그 동안의 추억,



고마웠던 일들을 쓴 카드도 한 장 붙였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 또는 의사나 간호원,



다른 환자 등 그 동안 알고 지냈던 모든 사람들이 대상이었다.



낮 동안에는 이렇게 선물을 사고 지쳐서



집에 돌아오면 해가 질 무렵까지 카드 속에 글을 썼다.



때로는 눈물로 얼룩진 카드가 되기 십상이었다.



그렇게 날이 갈수록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는 선물이 쌓여 갔다.



죽은 다음에 선물들을 나누어주라고 부탁해 놓았던 것이다.



그녀는 하느님께 기도를 했다.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선물을 빠짐없이



준비하기 전까지는 목숨을 부지시켜 달라고.



하느님은 그녀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그녀는 담당 의사가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가냘픈 목숨을 연장시켜 갔다.



매일 저녁이면 그녀는 다음날 선물할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를 위한 기도를 했고



준비할 선물에 대해, 또 쓰고자 하는 추억과



감사의 글에 대한 생각을 하다 잠들고는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선물이 방안 가득 차게 되었다.



이제는 적어도 그녀가 아는 모든 사람을 위한



선물과 편지가 준비된 것 같았다.



그녀는 이제는 죽어도 좋을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렸다.



이제는 데려가도 좋으시다는 것을,



그간 생명의 시간을 연장해 주셔서 고맙다는 것을,



특히 고통을 잊기 위해 다른 환자들이



마약 성분의 진통제 주사를 맞는 것에 비하면



자신은 그런 것 없이도 견딜 정도의 고통만을



주신 것에 더없이 감사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그녀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아직 창 틈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 밖으로 나가 또 선물을 샀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 즉 가까운 곳에 있는



고아원의 불쌍한 아이들을 생각했던 것이다.



카드 속의 글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내용으로 썼다.



그렇게 매일매일 그녀는 고아원뿐 아니라 양로원,



시립 병원 등 불쌍하다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



또는 그들을 위해 선물을 사고 또 글을 썼다.



그때로부터 십 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아직 살아 있다.



진찰 결과 암세포는 어디로 갔는지



모두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의사들은 이미 기적의 한계를 넘었다고 했고



그녀의 선물 준비하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방안에 더 이상 선물을 둘 곳이 없어



그녀는 이미 한차례 그간 준비한 선물들을



임자들에게 모두 나눠준바 있고 지금 준비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위한 것들이었다.



선물값 준비를 위해 그녀는 다시 일을 시작한지



이미 오래 되었고 하느님께 덤으로 받은 인생을



정성스런 선물로 갚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게 살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39 저는 돕구 싶지만 거절하는군요.. 이인구 2007.08.23 2000
1238 오류 발생 했습니다. 노기제 2009.10.24 2000
1237 너무 공부를 많이하면 타락할수도 있습니다. 장동기 2009.02.02 2001
1236 정신적인 문제로 음식을 못먹어요 조영미 2001.08.07 2002
1235 [re] 이상구박사님 궁금한게 있습니다. Admin 2006.06.13 2002
1234 광나루 뉴스타트 치유사랑방 2011년 1차 모임 안내(2011. 3.24 Thr) 김재용 2011.03.17 2003
1233 인디언의 자녀교육 11계명 이명원 2007.09.16 2005
1232 이상구박사강의와 함께하는광나루NEWSTART가을소풍안내 신근 2007.10.12 2005
1231 넘 더워요! 김유묵 2000.11.22 2006
1230 [re] 암환자와 콩제품 남양우 2007.01.17 2006
1229 아빠의 보물... ♡사랑하는 상미에게 ♡ 김명한 2008.06.22 2006
1228 Principle of Health (member's speech) 김남희 2007.09.29 2007
1227 감사합니다!!! 예원혜 2001.03.02 2008
1226 늑간신경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현숙 2006.12.17 2008
1225 (관리자님께)90기 참가신청자입니다. 교통편을 변경하고자... 정종직 2007.12.05 2008
1224 Re..내 영혼을 촉촉히 적시는 남양우씨 부부의 노래 남양우 2003.03.08 2009
» 어느 암 환자의 선물^*^* 최동규 2003.11.14 2010
1222 17일자 사진이 다운로드가 안되요... 조정면 2008.07.22 2010
1221 2011 청년, 제131기 정규프로그램의 사진이 업로드되었습니다.-사진추가 Admin 2011.08.02 2010
1220 저 용흰데여... 이용희 2001.03.24 2011
Board Pagination Prev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214 Next
/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