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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9 12:08

Re..고맙습니다

조회 수 1434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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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이 많이 먹은 사람입니다. 가끔 자유계시판을 보는데 볼때마다

박지숙씨의 예쁜글과 카드를 즐겨 보곤 합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나는 박지숙씨를 잘 모름니다. 혹시 얼굴을 보면 알수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세미나에 가면 꼭 찾아보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 그대를 위한 겨울기도... ^^* - 박지숙 ┼


             ♥그대를 위한 겨울 기도♥


              차가운
              바람결에도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가난한
              작은 마음을 위해
              하얀 눈으로 물들여

              곱게 빈 여백 채워주소서

              마지막 남아
              흔들리는 갈대밭
              새들의 빈 둥지마다
              가득 채워진 마음

              얼지 않는
              따스한 집 한 채
              흩어진 내 가슴에 지어
              모두 넉넉한 마음 안아
              가난한 모두가 그 안에
              편안하게 들게 하소서

              날은 추워도 어둠 속에서
              별들이 깜박이며 빛을 냅니다
              별들이 있어 춥지 않은 하늘
              먼 뭇별 하나 따서
              모두의 가슴에 담아두고
              등불이게 하소서

              빈자리는 그리움 채워주어
              사랑할 수 있는
              따스한 겨울이게 하소서

              가난한 내 삶의 한 고비
              지금은 모두 쫓겨 나
              오늘은 비롯 텅 빈 가슴이지만
              마음마다 하얀 눈을 내려주어
              눈빛 보다 맑은 마음 지녀
              겨울의 꿈으로 오래 지니고 살도록
              모든 고통을 덮어 주소서

              혼자 길들일 수 없는
              가슴앓이 하던 지난 밤
              밖에 차가운 바람이
              아픔의 병이 되더라도
              눈 속에 작은 들꽃으로 피어내
              외로운 시간을 넘으며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사랑은
              오직 하나이게 하소서

              이 겨울은 모든 이에게
              눈길 위에 따듯한 발자국 남겨
              그리움으로 남게 하소서
              조금도 시들지 않는
              사랑의 자국 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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