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4.04.07 00:02

우울증은 왜 생길까

조회 수 13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울증은 왜 생길까



우리가 개인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생활습관 중 사실은 유전자와 깊이 관련된 것이 있는데 잠이 대표적이다. 왜 인간은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자는 것일까? 너무도 당연한 이 사실도 유전자와 관련지어 연구해보면 참으로 오묘한 진리에 접근하게 된다. 단순히 낮에 활동해 피곤하니까 밤에 잠이 오는 것도 아니고 밤에 잠을 푹 잤으니까 낮에 별 무리없이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반복적인 생체리듬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중요한 호르몬이 작용하고 있다.

멜라토닌은 해가 지면 분비돼 잠을 편하게 자도록 하는 반면, 세로토닌은 해가 뜨면 분비돼 안정적으로 낮시간에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들은 뇌신경세포 속에서 분비되는데 뇌신경세포 속에는 이들 호르몬을 생산해내는 멜라토닌 생산유전자와 세로토닌 생산유전자가 있다. 희한하게도 해가 지면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해가 뜨면 세로토닌이 분비돼 저절로 졸음이 오게도 하고 잠에게 깨어나게도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들 호르몬이 분비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켜졌다가 꺼지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가 지면 세로토닌 생산유전자는 꺼지고 멜라토닌 생산유전자가가 켜지며 해가 뜨면 반대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시차가 다른 나라로 여행할 때 시차적응이 안되는 것도 바로 이 호르몬 분비체계가 일시적으로 혼란을 겪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호르몬 생산유전자가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자고 싶어도 밤에 멜라토닌이 나와주지 않으면 불면증에 걸리게 되고 아무리 편안한 마음을 갖고 싶어도 세로토닌이 나와주지 않아 마음이 불안해진다. 또 너무 과하게 분비돼도 지나치게 잠을 많이 자거나 기분이 가라앉게 된다. 이 중 우울증은 세로토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호르몬이라고 했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니 자연히 마음이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왜 세로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을까? 세로토닌 생산유전자가 비활성화돼 더이상 호르몬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자가 비활성화된다는 것은 사용하지 않아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늘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사는 사람에게 세로토닌이 필요할까?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일이 오래 지속되면 세로토닌 대신 스트레스 호르몬만 활발하게 분비된다. 세로토닌이 분비될 필요가 없어지면 나중에는 아예 세로토닌 생산유전자가 녹슬어버린다. 정작 필요한 때가 와도, 또 사람이 아무리 편안해지고 싶어도 꼼작도 않고 켜지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울증이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 세로토닌 생산유전자를 사용하지 않는 생활을 함으로써 유전자에 이상을 일으킨 결과로 우울증을 앓는 것이다.

copyright 2000 by Korean New Life Institute

webmaster@newlifein.or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56 요즘은 너무행복해요 박미순 2008.11.11 1548
3255 요즈음 밤 하늘을 보셨습니까? 정광호 2003.02.03 1593
3254 요염하기까지 한 L.A. 산불 써니 2003.10.30 1551
3253 요양원소개를 받고싶습니다 박주희 2001.03.27 1860
3252 요양원 추천바랍니다. 김원숙 2001.09.08 2475
3251 요세미티 폭포를 이상구 박사님께 드립니다 박기홍 2013.03.24 1253
3250 요법과 생활 복중수 2009.02.10 1966
3249 요번에 성경과 과학 강의 테이프 박용구 2001.02.01 2033
3248 요리자원 봉사 최지영 2008.10.06 2273
3247 요리설명회에 대한 부탁의 말씀 애청자 2003.09.28 1545
3246 요리레시피 부탁드려요 김수진 2008.12.18 1872
3245 요리레시피 멜부탁드립니다. intheblue 2014.03.01 791
3244 요리교실-밀고기 샤브샤브 로뎀 2009.06.04 2354
3243 요리교실 수정 좀 부탁드립니다. 강용규 2001.06.12 1942
3242 요리강습시간에... 1 하하호호 2015.01.19 474
3241 요리강습 강의가 안나오고 우울증에 관한 동영상이 나옵니다 김재홍 2010.11.21 3236
3240 요리강습 신재성 2008.07.27 1936
3239 요리강습 손정숙 2008.09.09 1995
3238 요리 설명회에 대해 부탁의말씀 2003.07.19 1470
3237 요리 설명회 관리자 2003.10.02 1564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214 Next
/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