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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3 19:15

기도............

조회 수 125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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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주님

나를 찾지않는 가난한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들어도 분노하지않고,

인정 받지 못할 때도 섭섭해 하지 않으며,

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사소한 오해를 받을때도 속상하지 않고,

오직 당신께만 의탁하여 꿋꿋이 살아가게 하소서.

나의 위신과 체면에 집착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빈손이었음을, 모든 것이 받은것임을

늘상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당신처럼 넓고 깊은 마음을 갖게 해주십시오.

피곤에 지쳐 묵상중에 잠들어 버린

형제의 숨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그런 넉넉한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형제들의 실수와 잘못 안에서 나와 같은 인간임을 느끼며

모두 얼싸안을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니고 싶습니다.

우린 다 약하고 부족한 사람들인걸요.



아! 주님

언제나 당신과 함께 살아가고 싶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도, 휴지를 주우면서도,

당신의 눈길을 놓쳐버리지 않게 하소서.

밭을 갈면서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도,

당신의 숨결을 느끼며 살게 하소서.

나는 믿습니다.

당신이 시작이요 마침이심을, 당신이 전부이심을



주님

당신께 의지하는 내 작은 바람이

결코 헛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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