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1990년대 말 내가 의원을 개업하던 때 써서 여성 사이트에 올렸던 글이다. 나는 남편과 심각한 의견 대립으로 해결의 길이 안 보일 땐 남편과의 인간관계가 단절될지도 모를 이혼을 염두에 두지만 일단은 1년간 별거하자면서 연락은 전화로 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다보면 대화로 문제가 조금 해결되면서 1주일이나 2주일간의 별거로 끝이 나고 안정된 주말부부의 생활이
계속된다.
성공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많이 단절하면 자살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울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가 있고 독일에서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씨가 `눈화장만 하는 여자`라는 책에서 말을 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이동식 정신의학박사에게 질문했다.
이 박사는 서양의 경우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인간관계 단절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감정이 없는 로보트같이 되어 견딜 수 없어 자살하게 된다는 유럽의 유명한 정신과의사의 말을 인용해 대답해주면서 치유책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사랑이든 미움이든 감정관계를 더 많이 맺어야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감정관계가 많은 것은 좋은데 사랑받고 싶은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많아 정신이 불건강하게 되는 경향이니 그보다 더 높은 단계인 道를 깨닫는 상태로 되어야한다고 했다.
또 이동식박사는 미국 여성들은 아내, 어머니, 커리어우먼 등 여러가지 역할을 다 잘해내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한 미국 정신과의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것은 여성해방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위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 메일을 평소에 취직하고 싶었던 미국의 유명한 회사로부터 상당히 좋은 연봉으로 입사 제의를 받은 미국에 있는 젊은 여성이 남편이 반대하면서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해 고민이라며 내게 상담을 요청해 와 그 여성에게 보냈다.
그 여성이 나를 어머니성이 앞에 붙은 (손)안병선이라고 호칭했기에 나는 요즈음 보통 이름인 안병선으로 바꾸어 인터넷에 글을 쓰고 있는데 이유는 내 남편과의 관계를 더 좋게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며 만약의 경우엔 남편과 이혼도 불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겠다라는 방향으로 살아왔더니 이젠 내가 너무 지쳐서 그렇게 했다는 추신을 덧붙였다.
그랬더니 그 여성이 자신의 일이 잘 해결되었다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 답신을 보내왔다.
저도 제가 하고싶은 일을 못할경우엔 이혼도 불사할거라고 늘 생각해 왔었읍니다. 하지만, 막상 이런일이 닥치게 되니, 남편을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틀간의 주말동안, 남편과 찾아낸 타협점은, 시어머님이 돌아가실때가지만 한국에 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 저의 꿈을 펼치도록 남편이 협조해주는 것이었읍니다. 이번에 제가, 남편을 위해 희생을 했으니, 다음번엔 남편이 희생할차례인 것이죠.
이렇게 협상을 하고, 서로의 signature 를 교환하고 나서 환하게 웃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뻤읍니다................
이번 남편과의 협상을 위해 제가 희생한 것을 생각하면 가끔, 억울함도 치밀어 오르겠지만, 억지로 남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그 회사를 다니는것 또한 옳은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아래는 그 여성에게 보냈던 내 메일의 다른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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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님께
안녕하세요?
............... 00님께
제가 00님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생각이 정리되었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답변을 해주고 싶어서 제가 아는 정신과의사에게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정신과의사는 이 경우에 정답이 없답고 말합니다. 남편과 대화가 막혀있으니까 대화를 하면서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00님께 아이는 있나요? 아이가 너무 어리면 저는 사회적인 성취를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관계는 독립되어 있으면서 역할 분담하여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야 화목하게 된다. 다른 대인관계와 마찬가지로 부부관계도 너무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하거나 의존하려고 하는 것에서 불화가 생긴다`라는 말을 이동식 박사의 책에서 읽었는데 실생활에서 어느 정도 독립하고 의존해야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아는 정신과의사의 말에 의하면 상대방을 잘 알아야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말을 해줄 수 있으며 대부분은 상대의 필요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된다고 합니다. 00님의 필요가 무엇인지 메일을 한번 받고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제 답변도 그와 비슷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00님이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계속된다.
성공하기 위해 인간관계를 많이 단절하면 자살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울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가 있고 독일에서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닥종이 인형작가 김영희씨가 `눈화장만 하는 여자`라는 책에서 말을 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이동식 정신의학박사에게 질문했다.
이 박사는 서양의 경우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인간관계 단절을 많이 하기 때문에 감정이 없는 로보트같이 되어 견딜 수 없어 자살하게 된다는 유럽의 유명한 정신과의사의 말을 인용해 대답해주면서 치유책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사랑이든 미움이든 감정관계를 더 많이 맺어야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감정관계가 많은 것은 좋은데 사랑받고 싶은 마음, 미워하는 마음이 많아 정신이 불건강하게 되는 경향이니 그보다 더 높은 단계인 道를 깨닫는 상태로 되어야한다고 했다.
또 이동식박사는 미국 여성들은 아내, 어머니, 커리어우먼 등 여러가지 역할을 다 잘해내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지적한 미국 정신과의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것은 여성해방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위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 메일을 평소에 취직하고 싶었던 미국의 유명한 회사로부터 상당히 좋은 연봉으로 입사 제의를 받은 미국에 있는 젊은 여성이 남편이 반대하면서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해 고민이라며 내게 상담을 요청해 와 그 여성에게 보냈다.
그 여성이 나를 어머니성이 앞에 붙은 (손)안병선이라고 호칭했기에 나는 요즈음 보통 이름인 안병선으로 바꾸어 인터넷에 글을 쓰고 있는데 이유는 내 남편과의 관계를 더 좋게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며 만약의 경우엔 남편과 이혼도 불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하겠다라는 방향으로 살아왔더니 이젠 내가 너무 지쳐서 그렇게 했다는 추신을 덧붙였다.
그랬더니 그 여성이 자신의 일이 잘 해결되었다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 답신을 보내왔다.
저도 제가 하고싶은 일을 못할경우엔 이혼도 불사할거라고 늘 생각해 왔었읍니다. 하지만, 막상 이런일이 닥치게 되니, 남편을 화나게 만들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틀간의 주말동안, 남편과 찾아낸 타협점은, 시어머님이 돌아가실때가지만 한국에 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 저의 꿈을 펼치도록 남편이 협조해주는 것이었읍니다. 이번에 제가, 남편을 위해 희생을 했으니, 다음번엔 남편이 희생할차례인 것이죠.
이렇게 협상을 하고, 서로의 signature 를 교환하고 나서 환하게 웃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저도 기뻤읍니다................
이번 남편과의 협상을 위해 제가 희생한 것을 생각하면 가끔, 억울함도 치밀어 오르겠지만, 억지로 남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서까지 그 회사를 다니는것 또한 옳은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아래는 그 여성에게 보냈던 내 메일의 다른 부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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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님께
안녕하세요?
............... 00님께
제가 00님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다라는 생각이 정리되었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답변을 해주고 싶어서 제가 아는 정신과의사에게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아는 정신과의사는 이 경우에 정답이 없답고 말합니다. 남편과 대화가 막혀있으니까 대화를 하면서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00님께 아이는 있나요? 아이가 너무 어리면 저는 사회적인 성취를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관계는 독립되어 있으면서 역할 분담하여 서로 의존하면서 살아야 화목하게 된다. 다른 대인관계와 마찬가지로 부부관계도 너무 일방적으로 상대방을 지배하려고 하거나 의존하려고 하는 것에서 불화가 생긴다`라는 말을 이동식 박사의 책에서 읽었는데 실생활에서 어느 정도 독립하고 의존해야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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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정신과의사의 말에 의하면 상대방을 잘 알아야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말을 해줄 수 있으며 대부분은 상대의 필요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된다고 합니다. 00님의 필요가 무엇인지 메일을 한번 받고 정확히 알 수가 없어 제 답변도 그와 비슷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00님이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