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8.09.28 08:00

닐리리야~~

조회 수 22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 

그동안 봉사생활을 해야 겠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마땅히 맞는 일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나에게 딱 맞는 적합한 장소를 알게 되었다.
 

모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노인 복지 센터로 주로 치매 중풍을 안고

아 가는 분들을 위한 쉼터다  

처음엔 그저 내 특기인 수다스러움을 전공삼아 동화구연을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그곳을 가보니 동화구연은 이미 다른 사람이 하고 있으니

 아예 한 프로를 개설해서 매주 맡아달라는 것이다 

 

그 이름이 회상요법,,,   

음악치료 미술치료 웃음치료는 들어 봤어도 회상요법이라니...  

옛날 일을 회상하게 해서 기억을 조금이라도 되찾게 해 드려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내 어찌 감당할 수 있으리요
  

노인복지를 전공한 것도 아니고..  

주어진 자료도 없이 그냥 아이디어를 짜서 하라는데..  

오 난감이로다 

그런데 그곳 복지사의 말- 어르신도 꽤 연세가 있어 뵈는데 그분들을

해하는데   젊은사람들 보단 훨씬 낫지 않겠냐고..   

여기서 포기 했다간 더 이상 나에게 봉사의 길이 막힐 것 같아 승낙은

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이 여간 무거운 게 아니었다. 

 

치매의 특징은 최근의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오래된 옛날 것은

래도 기억이 남아  있을것 같아 민요가 어떻겠냐는 나의 의견에

그곳 복지사도 동의를 해 돌아오는 길에  민요씨디 한 장을 사들고 왔다 

오늘은 드디어 그분들과 처음 만나는 날  

한분 한분 손을 잡아주고 다같이 크게 웃고 짝짜꿍 곤지곤지도 하고

업?에 들어갔다. 
 

점점 연세가 들어가면 아이들과 같아진다니까 여길 유치원이라 생각하

고   그저 함께 신나게 놀 생각이었다. 
 

반응은 대만족!   

씨디를 틀어 놓고 손에 손에 소고를 들고 닐리리야등 여러민요에 맞춰

함께 어울려   실컷 춤을 춤고 놀았다  

그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얼마나 좋아 하던지.. 

더 놀다가라는 어르신들의 간곡한 애원을 뒤로 한 채 나는 그곳을 떠나

야 했다
 

뜨거운 여름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되었지만 

오늘은 분명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다음 주엔 또 어떤 커리큘럼으로 그분들을 즐겁게 해드릴까  

그분들과 함께 놀면서 나도 함께 늙어 간다. 

이보다 더 즐거운 삶이 어디 있으랴 

닐리리야 닐리리야~~

 

* 지난 7월 모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저는 86기 우울증으로  그 곳에 참석했던  사람입니다

 제일 마르고 마치 귀신 같았던...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99 뉴스타트의 정신과 부합하는 기사내용이 있어 공유합니다. 한상필 2012.01.27 1277
2398 뉴스타트의 효과는 언제부터... 이병숙 2007.02.07 1793
2397 뉴스타트직원 분들께 -새해인사- 이명원 2006.12.30 1470
2396 뉴스타트직원분께 최월화 2006.08.15 1694
2395 뉴스타트프로그램을 병원프로그램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고호식 2009.07.13 2043
2394 뉴욕 웨체스터 교회입니다. 장영표 2004.02.08 1405
2393 뉴트타트 가족 여러분께 김경수 2003.02.20 1792
2392 늑간신경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현숙 2006.12.17 2008
2391 늘~ 기쁜 나날이 되시길....... 원용자 2007.03.25 1610
2390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0^ file 미스유 2004.01.12 1419
2389 늦은 가을 숲에서 박강록 2004.09.23 1217
2388 니! 백담사 또 가거잡나? 어이? 똘마니 2003.09.29 1544
2387 닉네임 '화이팅^^','바보0000'님께. 고객지원실3 2021.07.10 207
» 닐리리야~~ 허문정 2008.09.28 2271
2385 다 내게로 오라 진드기 2015.02.11 201
2384 다들 뵙고 싶네요.. 반선근 2009.08.17 1830
2383 다람쥐와 뱀이 싸우는 동영상입니다 김정만 2013.07.26 983
2382 다비, 다니 안녕!!! 유제명 2003.05.26 1541
2381 다사랑병원에서 이상구 박사님 강연 이종섭 2010.04.02 2503
2380 다시 1812 글의 질문을 배추꽃 2004.11.22 1291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214 Next
/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