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처럼
가끔씩은 내 자신이,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는데 부끄러워 지곤 합니다.
내 알량한 자존심을 감추고 있던 마지막 거적마져 벗겨져 나가고
비난의 눈초리에 몸둘바를 모르듯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을 때가 간혹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그리들 당당한지
들린 주먹에 내 영혼을 모두 파괴할만한 짱돌들이 거침없는
정죄의 화살이되어 내 양심의 과녁에 사정없이 박힙니다.
어쩌면 나때문에 궁지에 몰린 당신이 ....
돌이라도 들어 내리친다면 내 양심의 짐을 조금은 벗을 수 있으련만
내 영혼의 간음이 당신께로 향하는 추국일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죄없는 자가 돌로치라"
이 한마디로 후회와 회개의 뒤죽박죽이던 내 삶을 교통정리하고
내 헝크러진 머리카락 사이로 올려본 당신의 눈 빛,
그 온갖 오해를 가슴에 앉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
다시는 너가 아픈 것을 내가 원치 않아....
다시는 너가 위험해 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
다시는 너를 살벌한 벌판에 홀로 두고 싶지 않아...
말씀하시는 주님, 눈물겹도록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