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2.04.17 18:45

날 때 부터 소경

조회 수 11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가 아는 분이 많이 아픕니다. 그에게 위로와 용기의 말을 해주고 싶은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을 하는 도중에 이상구박사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십번은 들었을 강의인데 오늘도 새롭습니다.

날 때 부터 소경인 사람의 이야기가 성경 요한복음 9장 1절에 나옵니다.
제자들과 주변의 사람들은 이 사람이 소경이 된 원인을 누구 탓이냐고 묻습니다. 소경이 잘못했는지, 아니면 그 부모가 잘못했는지.

예수는 어느 누구의 탓도 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이 소경이 된 이유에 대해서만 대답합니다.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요9:3)"

제가 아는 지인에게, 그리고 그 가족에게 감사하라고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해야 더욱 빨리 회복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사지 멀쩡한 제가 어떻게 말기암환자인 그에게 감사하라고 말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밥세끼 잘 먹고 물 마시고 싶을 때 물 마실 수 있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고, 운동하고 싶을 때 운동할 수 있는 제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걷는 그에게 어찌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 이건 위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소경의 이야기를 통해 그에게 감사하라고, 감사해야 한다고 말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위의 소경이 사람과 사물을 보지 못하듯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지 못하고 지금은 건강하지만 언젠가 흙으로 돌아가게 될 수 밖에 없는 저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소경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죽을 수 밖에 없게 된 지금, 위의 제자들과 같이 왜 아담은 손을 뻗어 하와가 주는 선악과를 먹었는지, 하와는 왜 아담을 떠나서 뱀의 말을 들었는지, 하나님은 왜 사단이 지구에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했는지, 아니 왜 사단을 만들었는지, 다른 누군가를 탓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우리에게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나 분명한 것은 이 말을 한 후에 소경의 눈을 뜨게 했다는 것입니다.

말기암 환자인 그도, 사지 멀쩡해 보이는 저도, 우리 모두도 결국에는 눈을 떠서 이 소경이 사람들과 사물들을 보고 결국엔 예수를 만났듯이 하나님을 대면하여 볼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힘들지만 감사하라고 말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이곳에 오시는 여러분들께도 '감사하세요'라고 더욱 진실하게 말씀해 드릴 수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여러분, 힘내시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조석훈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3 내 마음의 강물 써니 2003.03.19 2361
832 Re..낮에는 해처럼 밤에는 달처럼 써니 2003.03.18 2046
831 Re..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박신영 2003.03.18 1768
830 43기 참석자님들의 치유을 바램니다^^* 시드니 참사랑회 2003.03.17 1727
829 Re..지금 수고하실 분들께... 정광호 2003.03.17 1499
828 Re..뉴스타트의 미소(smile) 박신영씨 정광호 2003.03.17 1640
827 뉴스타트의 미소(smile) 박신영씨 써니 2003.03.17 1624
826 지금 수고하실 분들께... 박용범 2003.03.17 1552
825 Re..단식요법 좀 소개해 주세요 관리자 2003.03.15 1689
824 단식요법 좀 소개해 주세요 필요맘 2003.03.14 1629
823 Re..칭찬 받아 마땅한 사랑의 듀엣 써니 2003.03.12 1690
822 Re..또 감사합니다 관리자 2003.03.11 1654
821 Re..세미나 요청 정광호 2003.03.10 1517
820 세미나 요청 한기택 2003.03.10 1595
819 Re..어느 소방관의 기도... 김현경 2003.03.09 1968
818 또 감사합니다 김현경 2003.03.09 1482
817 올리브유를 어떻게 사용합니까? 이문송 2003.03.09 1584
816 뉴스타트 The Three Tenors 써니 2003.03.08 1620
815 Re..내 영혼을 촉촉히 적시는 남양우씨 부부의 노래 남양우 2003.03.08 2009
814 일산교회 초청세미나 안내 관리자 2003.03.06 1725
Board Pagination Prev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 214 Next
/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