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3.04.11 12:39

미운 돌맹이.../

조회 수 39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는 미운 돌맹이다.



돌맹이들 가운데도 모양이 예쁘고 색깔이 고운 돌맹이도 있는데
나는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는 어디에서나 볼수 있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그렇고 그런 돌맹이다.


돌맹이로 태어나 모양이 예쁜들 무엇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가 이리 저리 굴러다니다가
지금 자리잡고 있는 개울에서만 해도 벌써
여러 돌맹이들이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거나
배낭에 실려 먼 곳으로 갔다.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 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남모르게 눈물짓는 것 뿐이다.




어느날, 나는 작은 물새의 깃털을 입에 물고
내 위를 스쳐가는 하늬 바람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예뿐 돌맹이만 좋아할까?”
“사람들은 그 돌맹이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 때문이야.”
“아! 나도 그런 사람의 방안에서
한 자리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무룩해진 나를 보고 하늬바람이 물었다.
“너도 사람이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니?”


하늬바람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더욱 더 슬퍼졌다.


그러나 하늬바람은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나와 다른 못생긴 돌맹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슬퍼하지 말어, 사람들이 가지고간 돌맹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잖아!”



옮긴 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9
1348 ★..눈으로보고 손으로 만져본 구원 ..말씀입니다 .. choihong 2011.03.11 2340
1347 흰 분꽃 임경환 2007.03.29 2341
1346 내 삶의 휴식을 주는 이야기 지찬만 2009.05.25 2341
1345 ☆비오는 날의 연가☆ 지찬만 2007.04.05 2342
1344 꿈과 소망으로 아름다운 하루 지찬만 2008.01.27 2342
1343 쉬어가는 길목에서 지찬만 2008.09.26 2342
1342 88기 참가자,봉사자,직원분 서로의 만남을 감사하게 하소서 지찬만 2007.10.06 2343
1341 장미꽃 향기 나는 마음 지찬만 2008.05.20 2343
1340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지찬만 2009.08.17 2343
1339 남편이 하면 좋은 10가지 지찬만 2007.01.21 2344
1338 사람의 가장 좋은 향기 지찬만 2007.07.17 2344
1337 마음에 묻는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지찬만 2006.12.11 2345
1336 조용한 물이 깊은것 처럼 지찬만 2007.06.25 2345
1335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지찬만 2008.08.27 2345
1334 당신과 함께 하고픈 시간 지찬만 2008.01.23 2346
1333 한번만 내 마음에 다녀가세요 지찬만 2008.12.01 2346
1332 나를 아름답게 하는 기도 지찬만 2009.10.20 2346
1331 작약 꽃 임경환 2007.05.30 2347
1330 지나간 것은 모두 추억이 됩니다 지찬만 2008.07.21 2349
1329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지찬만 2009.05.13 2349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