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3.09.17 16:15

꽃을 피우는 방법

조회 수 3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무에 꽃을 피우는 방법
    
    
    
    * 세상 모든 것의 진짜 유일한 마술
    유일한 힘, 유일한 구원, 유일한 행복,
    심지어 죽어 가는 것까지 살려 내는 경이로움
    사람들은 이것을 소위 사랑하는 것이라고 부른다
    
    
    -헤르만 헤세-
    
    
    
    꽃이 너무도 좋아 조그만 화원을 운영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날도 여느 때처럼 꽃들을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는데
    한 젊은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저희 집에는 무려 7년 동안이나 꽃을 피우지 않은 나무가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그녀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느닷없는 질문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의 평정을 찾고는 상대에게 물었습니다
    "나무가 어떤 종류예요?"
    젊은이는 그녀의 질문에 우물쭈물하며 대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는데요."
    젊은이의 어정쩡한 대답에 곰곰이 생각하던 그녀가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그 나무를 좋아하십니까?"
    젊은이는 사실 그 꽃나무를 친구가 선물로 준 것이기 때문에 버릴 수
    없어서 억지로 키우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당신의 아내는 그 꽃나무를 좋아합니까?
    그리고 당신의 식구들은요?"
    그녀의 질문에 젊은이는 시큰둥하게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좋아하지 않지요.
    7년씩이나 꽃 한번 피우지 않는 나무를 좋아할 리가 있습니까?"
    그제야 그녀는 그 꽃나무가 오랜 시간동안 꽃을 피우지 않았던 이유를
    알겠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십시오. 만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사람을 좋아하겠습니까? 마찬가지 아닐까요?
    만일 당신이 나무라면 주인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를 위해
    무럭무럭 자라서 꽃을 피울 수 있겠습니까?"
    계속 말을 주고받던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동안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지금부터 정원에 있는 그 꽃나무를 잘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나무를
    좋아하게 될만한 것들을 찾아보세요. 그 다음에는 너같이 멋진 나무가
    나의 정원에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해보세요. 그러면 반드시 꽃이
    필 것입니다."
    그녀의 말에 젊은이는 당황한 듯이 이내 전화를 끊었습니다
    두 달쯤 후, 그녀의 정원에는 싱그러운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두어 달 전에 꽃이 피지 않는 나무에 대해 조언을
    구하던 사람인데 기억하시겠습니까?
    부인께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나무에 거짓말처럼 꽃이 환하게 피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깨달음을 주셔서 말입니다."
    
    박/성/철
    
    
    마음의향기카페가기꿈꾸는 정원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1
2948 자귀나무 꽃 (Albizzia julibrissin Duraz) 임경환 2007.06.27 70625
2947 자신에게 보내는 칭찬의 박수 지찬만 2012.02.02 19372
2946 노래-오페라의 유령(전곡, 해설) 써니 2003.04.27 7746
2945 노래-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김동규&금주희 써니 2004.10.02 6778
2944 칭찬의 위력 33가지 Master 2000.11.15 5465
2943 쉼이 있기에 이렇게 기쁩니다 file 현경 2003.04.09 4632
2942 가곡-고향/ 정지용 시, 채동선 곡, 황병덕 노래 써니 2004.09.26 4626
2941 기대가 어긋 났을때 file 현경 2003.04.09 4621
2940 축복의 날 오후 오색사람들 2003.04.06 4617
2939 오색의 봄카드 드려요. file Master 2000.11.15 4489
2938 힘들때...슬플때...기쁠때 지찬만 2010.07.20 4478
2937 가정에 관한 격언 지찬만 2010.10.24 4408
2936 노래-한국가곡 모음 써니 2004.02.03 4400
2935 오늘의.. 현경 2003.04.10 4376
2934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지찬만 2010.09.24 4371
2933 하나보다는 더불어 가는 마음 지찬만 2010.10.13 4356
2932 사람과 사람 사이 써니 2003.04.08 4351
2931 세상에 날개가 닿지 않는 새처럼 지찬만 2010.09.23 4347
2930 나그네 file 김현실 2003.04.08 4335
2929 그대는 사랑보다 아름다운 향기 지찬만 2010.07.18 43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