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8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속에 떨어진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행복이란 말 자체가 사랑이란 표현처럼 범속으로 전락된 세태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행복이란, 가슴속에 사랑을 채움으로써 오는 것이고, 신뢰와 희망으로부터 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튼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54
2288 나의 등위에서 힘이셨습니다 지찬만 2006.09.20 3161
2287 나의 삶은 내가 만들어간다 지찬만 2007.08.09 2180
2286 나의 시작과 끝이 되시는 당신 지찬만 2008.03.14 2385
2285 나의 일생이란 책 지찬만 2008.08.24 2220
2284 나의 하늘에 별이 된 사람아 가파 2021.01.11 188
2283 나의 하루 ... choihong 2011.04.17 1981
2282 나의소망 몇가지 지찬만 2006.10.20 2291
2281 나이 들어가며 보면 좋은글 지찬만 2010.09.29 3605
2280 나이가 가져다 준 교훈 지찬만 2011.11.22 1269
2279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지찬만 2009.09.20 2942
2278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찬만 2006.12.14 2575
2277 나이가 들면서 더 필요한 친구 지찬만 2008.06.21 2389
2276 나이가 들어도 청춘처럼 사는 것 지찬만 2008.02.26 2270
2275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file 오색사람들 2003.04.11 3654
2274 나이로 살기보다, 생각으로 살아라 지찬만 2006.11.21 2636
2273 나이를 더할 때 마다 지찬만 2008.11.19 1893
2272 나이를 더할 때 마다 지찬만 2008.12.08 2208
2271 나이를 더할때 마다 임경환 2007.04.27 2199
2270 낙심 될 때 주님을 바라보세요. 四時春/申澈均. 2014.03.10 787
2269 낙심하지 말라 지찬만 2013.03.17 871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