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36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씹던 껌을 아무데나 퉤 뱉지 못하고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으로 달려가는
너는 참 바보다.
개구멍으로 쏙 빠져 나가면 금방일 것을
비잉 돌아 교문으로 다니는
너는 참 바보다.
얼굴에 검댕이 칠을 한 연탄장수 아저씨한테
쓸데없이 꾸벅, 인사하는
너는 참 바보다.
호랑이 선생님이 전근 가신다고
계집애들도 흘리지 않는 눈물을 찔금거리는
너는 참 바보다.
그까짓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민들레 앞에 조그리고 앉아 한참 바라보는
너는 참 바보다.
내가 아무리 거짓으로 허풍을 떨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머리를 끄덕여 주는
너는 참 바보다.
바보라고 불러도 화내지 않고
씨익 웃어버리고 마는 너는
정말 정말 바보다.

―그럼, 난 뭐냐?
그런 네가 좋아서 그림자처럼
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나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7
2769 엄마 다람쥐와 뱀이 싸우는 광경 남양우 2005.10.27 3592
2768 3등의 고백 / 동시 리디아 2003.09.27 3589
2767 가슴 가득 행복을 심으세요 지찬만 2009.12.03 3585
2766 명품루이비통 선녀 2003.11.05 3584
2765 노래-샹송&칸소네 써니 2004.05.02 3583
2764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지찬만 2010.10.26 3579
2763 아픈 마음 풀어주기 지찬만 2010.07.13 3579
2762 끊임없이 사랑하라 지찬만 2010.07.06 3579
2761 Re..노래-러브스토리/Andy Williams 써니 2004.04.28 3578
2760 가을에는 쉼을 얻으세요 지찬만 2010.09.05 3571
2759 콤비?.... 합창단원(경희) 2003.06.03 3571
2758 가슴이 뭉클해지는 풍경이네요 sky 2005.11.01 3570
2757 가을 속에서 찾는 행복... ♣ 지수기 2003.10.28 3570
2756 아름다운 당신께 시간이 전하는 말 지찬만 2010.12.24 3567
2755 45 기 시작 역시도.... 쌰트렌공주 2003.06.02 3567
2754 식충식물 김장호 2003.10.31 3565
2753 힘들면 쉬어 가세요 지찬만 2010.03.11 3563
2752 비닐 우산도 모자랐던 어린시절.../ 이동영 2003.07.19 3559
2751 화<Anger> 포도알 2003.07.23 3557
2750 "어떤 편도 여행" 써니 2003.07.12 355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