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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New Start) Ⅰ



나는

주전골의 늘푸른 노송에서
천수를 지키는 그 의연함을 보았습니다.

백년의 율동과 합창으로 계곡을 향연하는
맑은 물에서 끝이 없는 그 움직임을 깨달았습니다.

천년의 장엄한 암벽과 더불어 사는 생명에서
생(生)에 그 의지를 배웠습니다.

만년의 골짜기에서 높고 낮은 그 아름다운 조화를
작은 가슴에 담았습니다.


나는

천륜의 이치에
스스로의 작아짐을 느낍니다.

자연의 섭리에
그동안 살아온 삶을 반추하고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진리에 참 뜻을
머금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창조주의 지으심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영광을 감사합니다.

 

 

 

 

 

 

 

2004. 03. 12

- 52기   전용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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