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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PAN style="FONT-SIZE: 10pt; LETTER-SPACING: 0px"><SPAN id=style style="LINE-HEIGHT: 18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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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와이셔츠 단추... ♣

어느 커피 숖에 한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무엇이 불편한지 곱상한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잠시 후 남자 하나가 여자에게 다가갔습니다..
"저어...오늘 맞선 보시기로 하신 분인가요?"
"네"
여자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통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남자는 당황한 표정으로 어색하게 말했습니다..
"반갑습니다,제가 제대로 찾아왓군요"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은 남자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는 잘생기거나 선뜻 호감이 가는 얼굴이 아니었습니다..
크지 않은 체격에 옷차림도 그리 말쑥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소극적인 성격이었는지 여자의 눈치만 살피느라
쭈뼛거리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
처음부터 머리를 숙이고 있던 여자는 어색한 침묵이 불편했던지
마침내 고개를 들어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잠시 후 여자의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남자는 왜 그런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반가워요"
남자는 웃는 얼굴로 새삼스럽게 인사를 건네는 여자에게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그때부터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시간 커피숍에 앉아 있었습니다.
몇 달 후 남자와 여자는 결혼했습니다..둘은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30여 년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어느 날 저녁이엇습니다..저녁 식사를 마친 부부가
모처럼 만에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습니다.
언제나처럼 여자는 쉴새없이 이야기를 했고,
남자는 여자가 이야기를 할 때마다 조용히
귀를 기울여 듣다가 미소를 지어보이거나,
짧은 대답을 할 뿐이었습니다...

이들 부부의 대화는 늘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날 남자는 이야기를 하다가 무슨 결심을 했는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보, 난 당신에게 항상 궁굼한 게 한가지 있었소"
"뭔데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말이야.
그때 나는 당신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오"
여자는 새삼스럽다는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때 맞선 보는게 정말 싫었어요.
하지만 엄마 성화에 어쩔 수 없이 그자리에 나갔었죠...
그때 제가 끝까지 버티고 나가지 않았다면
당신을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이에요"
"그런데 그때 당신 처음에는 말 한마디 안 하다가
갑자기 달라졌잖소?"
"아!그거요?"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말헀습니다..
"그때 나는 정말 놀랐소,
그전까지 내가 맞선을 본 여자들은 내 모습을 보고 나면
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뀌곤 했었지,
그런데 당신은 정 반대였소...
내가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소?"

"참,당신도 그걸 아직 기억하고 있다니
우습네요.호호 ,새삼 스럽게....""
여자는 잠시 남편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말했습니다 .
"그때 당신 와이셔츠 단추 하나가 떨어져 있었던 거 알아요?"
"당신,그걸 봤었군...맞선 자리에 나오기 위해 집에서 나와
그곳으로 가고 있을 때..
와이셔츠 단추가 떨어진 걸 뒤늦게 알았지...
집에 다시 돌아가 옷을 갈아 입을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나갔었지...
그때 나는 당신이 제발 그걸 알아채지 못했으면 했었지..
마침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못 봤구나..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었지..
그런데 당신이 그걸 봤구려.허허"
"전 그걸 보고 당신과 결혼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날 당신과 이야기하는 내내 당신의 떨어진 와이셔츠 단추를
달아주고 싶은 생각이 정말 굴뚝 같았어요..

저 단추를 달아 줄 사람이 세상에 나밖에
없을거란 생각을 했거든요...
그때는 그런 생각을하고 있는 제가 우습기만 했어요..
왜 제가 와이셔츠 단추 하나에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었는지,
결혼하고 난 다음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깨닫게 되었죠,.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방의 잘난 면에 반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부족한 모습이 보일 때 그걸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거라는 사실을요......
저는 당신이 한번도 그때 일에 대해 물어보지 않아 당신도
알고 있겠거니 하고 지나갔었는데....."

-+행복노트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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