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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모르는 이는, 가을을 논하지 마라

 

                                         /신지혜

고독의 얼굴을 보았느냐
사랑을 잃고 혼자 우두커니 남아있는 자,
다만 칠흑의 가을밤,
자신의 얼굴 하나 둥싯 떠있을 뿐..

이 지상에서
가장 아픈 눈물 한방울 빚어보았느냐

닿을수 없고 만질수 없는
먼 사랑 밤새 앓아,

제 가슴 안타까이 찢어본 사람은 안다.

누굴 위해, 마지막 자존심 한알마져 바쳐보았느냐
누굴 위해, 마지막 목숨까지 무너져 보았느냐

더 이상 줄것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때..

가을 밤 낙엽같이
혼자 매달린 사랑의 이름만 남을 뿐,,

사랑을 모르는 이는
결코 뼈아픈 가을을 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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