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6.10.16 09:40

만남의 신비

조회 수 299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리의 삶이란, 마음만 먹으면
모든 스치는 이와 만남을 이루어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하다못해 가서 어깨라도 부딪히던지

엉뚱한 말로 말을 걸수도 있다.

흔히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우연한 사건'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을거라고

우리는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내가 만남을 이루어보려고

그렇게 아무에게나 다가가 '사건'을 만들어보려 해도

상대방이 나와 갑작스런 만남을 이룰 생각이 없는 이상

사건은 사건으로 끝날 것이다.

괜시리 억지로 관계를 만들어보려고 하다가는

고소를 당하여 '아주 더러운 만남'을 만들기 십상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스침은

그냥 스침으로 두기로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오늘 하루도 스치는 수많은 존재들과

새롭게 이루어지게 될 만남을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만남은 내 맘대로 될 것 같은데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와 만남을 이루어

나와 관계가 있게 된 존재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신비하게 다가왔는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가

 

내가 알지 못했던 한 사람이

나의 하나뿐인 아버지가 되고

나의 하나뿐인 어머니가 되고

하나뿐인 그 누군가가 된다.

만남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

이들이 내게 있어 얼마나 신비하고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가

 

우리는 이 사실을 잊을 때가 얼마나 많은가

익숙하다는 것 때문에

우습게 여기고, 무례히 대하고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한다

그러면서 알지도 못하는

새로운 그 어떤 만남에 대한 것만

한없이 동경하는 것이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닌가

 

만약 동경하던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졌을 때

그 역시 내게 언젠가는 익숙해지고

나는 또 다시 그 존재에게도 무례해질거라는 것을

왜 지금 알지 못하는가

 

신비하지 않은가

내가 만나게 된 모든 존재들이

그 많고 많은 존재들 중

나의 인생에 함께하는 벗이 되었다는 것이

고맙고 소중하지 않은가

 

여행은 짧다.

동행해준 모든 이들에게

지금부터 감사하길

그것이 만남이 무엇인지 아는 이의 축복이다


  1.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2. No Image 20Sep
    by 써니
    2004/09/20 by 써니
    Views 3008 

    노래- I will (Beatles의 노래)

  3. No Image 11Apr
    by 써니
    2004/04/11 by 써니
    Views 3007 

    자작시<행복한 귀가를 꿈꾸며>

  4. No Image 21Apr
    by 지찬만
    2010/04/21 by 지찬만
    Views 3006 

    아름다운 인연과 사랑으로

  5. Re..노래-사랑해도 될까요?/박신양(동영상)

  6. No Image 20Oct
    by 이동영
    2003/10/20 by 이동영
    Views 3006 

    깊어가는 가을.../

  7. No Image 22Apr
    by 오색사람들
    2003/04/22 by 오색사람들
    Views 3003 

    소나무

  8.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9. 힘들어 하는 당신을 위한 글

  10. No Image 26Apr
    by 지찬만
    2010/04/26 by 지찬만
    Views 2999 

    인생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

  11. No Image 03Feb
    by 지찬만
    2010/02/03 by 지찬만
    Views 2998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12. No Image 16Oct
    by 지찬만
    2006/10/16 by 지찬만
    Views 2997 

    만남의 신비

  13. 그냥이라는 말

  14. No Image 19May
    by 지찬만
    2010/05/19 by 지찬만
    Views 2995 

    마음의 길동무

  15. No Image 28Jul
    by 백예열
    2004/07/28 by 백예열
    Views 2995 

    Faith

  16. No Image 27Dec
    by 임경환
    2006/12/27 by 임경환
    Views 2994 

    Greece 밧모섬 사도요한 수도원 외부

  17. No Image 31Dec
    by 지찬만
    2010/12/31 by 지찬만
    Views 2993 

    우리의 인연이 다하는 그 날까지

  18. No Image 23Jun
    by 남양우
    2005/06/23 by 남양우
    Views 2993 

    ~인생은 정원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19. No Image 25Feb
    by 지찬만
    2010/02/25 by 지찬만
    Views 2989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20. No Image 29Jul
    by 이동영
    2003/07/29 by 이동영
    Views 2984 

    꽃과 꽃말.../

  21. No Image 05Nov
    by 지찬만
    2009/11/05 by 지찬만
    Views 2983 

    "한번만" 이 아닌 "한번 더" 로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