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같은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느낌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의 같음을 감사하는,
사랑으로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아름다운 간격,
사랑을 지켜가는 간격이라 생각합니다.
불이 지속적으로 밝게 타려면
두 개의 통나무가 서로의 따뜻함을 충분히
유지할 정도로 가까우면서도
숨쉬는 공간이 충분히 있을 정도로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떨어져 있을 때의 뾰족한 추위와
붙어 있을 때 뜨거운 구속감 사이를 반복하면서
둥근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둘 사이의 아름다운 간격을 지켜가게 되는 것입니다.
일생 동안 끊임없이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별을 들여다볼 뿐 태양계를 개조하려는 따위의
부질없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위해선 상대를
자신의 뜻대로 변화시키려는 노력 대신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한 것입니다.
바로 그 간격으로 인하여
함께 꿈을 나누고,행복함을 느끼며 성장하고
서로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