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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3 15:42

나를 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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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으면
글과 시

몇일 인가
온 세상에 하얗게 물들인
창문밖 먼산 바라볼 때
운무들은 산봉들을 휘감고

새하얀 구름들은
골짝마다 쳐져 활개치고
서로의 사랑을 나누고

머리 속이 몽롱해지고
마음 속이 검게 탄 채
깊은 잠에 빠진 것들은

검은 구름에 실리고
쇠사슬 바람에 이끌려
멀리 멀리 데려가는 것을 아는지

이 새상을 체념하듯
빛구름 땅구슬 에선
하루살이인 것 깨달은 듯

햇살도 잡을 수 없는 긴 시간
간간이 하얀 눈물 뚝뚝 떨어지고
힘없이 흥들흔들 떨면서
깊은 수렁만이 두렵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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