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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6 08:30

떠 있는 두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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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 있는 두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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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물려준 밤 하늘은
넓고 푸르고 마냥 쓸쓸한 모습
낙엽이 끝난 가을 고갯마루 같다

차츰차츰 어둠이 찾아들면서
별 하나 외로이 힘없이 떠 있다

나쁜 일이 있는지 누굴 찾으려는지
수많은 별 중에 혼자서 시름에 잠겨
너른 시야를  위아래로 더듬고 있다

쳐다보이는 바다도 산천도 조용하다
차들의 불빛만이 눈요기를 시켜 준다
그 불빛들이 내가 찾는 비들도 아닌데

마음속 여러 생각들은 뭉클뭉클
누군지 알아보고 싶고
말을 걸어 보고 껴안으려는  충동들이
눈가에 이슬을 매치게 한다

외로움을 던지고 떠난
자유분방한 어리석은 별
진한 피는 뜨겁게 뛰고
저녁마다 눈망울을 총총이 그 별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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