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 오십대에는 흔들리는 바람



        사 오십은 붙잡는 사람.
        만날 사람 없지만 바람이 불면
        가슴 서리게 울렁이고 비라도 내리면  
        가슴이 먼저 어딘가를 향해서 젖어든다.

        사 오십은  
        세월앞에 굴복해 버릴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마음이 시려진다.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린다.
        시간을 초월한 감성은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오르고 싶어 한다

        사 오십은 말하고 싶지 않은 세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 되는 나이,

        홀가분히 벗어 나려다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그리고
        마흔은 젊은날 내안의 파도를 잠재우는 나이,
        그 마흔이 세월의 무게로 나를 누른다.

        사 오십만 넘기면
        휘청 거리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다.
        그러나
        형체를 알수 없는 색깔은 나를 물들이고

        내안의 숨겨진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곧잘 흔들린다.

        아마도
        이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삶의 자세일 뿐 일 것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더없이 푸른 하늘 회색빛 높게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가을 향기도
        모두가 내가 비켜가야 할 유혹

        창가에 서서 홀로 마시던 커피,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늘 즐겨 듣던 음악도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 지고 사람을 만나고 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것 까지
        그리움과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나이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 으로
        남는 것이 아닌 슬픔으로 남는 나이
        사오십, 불혹, 흔들리는 바람...^^


        - 옮긴 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9
1728 용서를 흔들면 사랑이 보여요 지찬만 2008.04.12 2380
1727 힘들어 하는 당신을 위한 글 지찬만 2008.04.13 3001
1726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한다 듣고 싶어서 지찬만 2008.04.14 2257
1725 진정 아름다운 사람 지찬만 2008.04.15 2469
1724 이렇게 해본 적이 있습니까 지찬만 2008.04.16 2214
1723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지찬만 2008.04.17 2516
1722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 지찬만 2008.04.18 2145
1721 나는 당신이 좋습니다 지찬만 2008.04.19 2545
1720 당신께 드리는 봄의 연가 지찬만 2008.04.20 2247
1719 봄바람에 실려오는 그대향기 지찬만 2008.04.21 2189
1718 일상에서 줍는 작은 행복들 지찬만 2008.04.22 2488
1717 내가 좋아하는 인생의 일곱 계절 지찬만 2008.04.23 2250
1716 마음에 묻는 사랑이 아름답다 지찬만 2008.04.24 2276
1715 마음의 여유가 아름답습니다 지찬만 2008.04.25 2240
1714 아름다운 인연과 사랑으로 지찬만 2008.04.26 2133
1713 행복은 마음속에서 자란다 지찬만 2008.04.27 2694
1712 맛있는 사랑 받아가세요 지찬만 2008.04.28 2179
1711 여보시게, 몸이나 건강하소 지찬만 2008.04.29 2550
1710 나눔이 있어 좋은 친구 지찬만 2008.04.30 2511
1709 소망을 갖게 하는 말입니다 지찬만 2008.05.01 2267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