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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자칫 무감각하고 습관적으로 흘러갈 수도 있을 삶에서 잠자는 의식을 깨우는 치열한 그 무엇이 일어난다는 것. 분명 감사하고도 남을 일이 아닌가.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살아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벅찬 감격이 아닌가. 살아있는 일은 심장이 뛰고 생이 호흡하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일, 그 자체만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닌가.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늘 같은 나무의 모습이 아님을 발견할 때, 계절마다 맛과 윤기가 다른 과일을 먹고, 한 잔의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 좋은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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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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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7 떠남을 위한 길에서 임경환 2007.01.18 1857
2166 아름다운 해안~ 문외숙 2008.07.23 1861
2165 봄과 같은 사람 .. choihong 2011.03.19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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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3 삶이란 선물이다 지찬만 2008.07.02 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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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1 행복한 주인공이 되십시요 지찬만 2011.06.13 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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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8 비비추 꽃 (H . Logipes) 임경환 2007.06.26 1893
2157 나이를 더할 때 마다 지찬만 2008.11.19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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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3 즐거움이 찾아 오는 것입니다. 지찬만 2011.06.06 1911
2152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 choihong 2011.03.19 1915
2151 내가 이해하노라 .. choihong 2011.03.19 1916
2150 사랑의 엔돌핀 지찬만 2007.12.29 1918
2149 지나간 것은 모두 추억이 된다 지찬만 2011.07.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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