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2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길가에 차례없이 어우러진 풀잎들 위에 새벽녘에 몰래 내린 이슬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선풍기를 돌려도 겨우 잠들 수 있었던 짧은 여름밤의 못다한 이야기가 저리도 많은데 아침이면 창문을 닫아야 하는 선선한 바람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숨이 막히던 더위와 세상의 끝날 이라도 될 것 같던 그리도 쉼 없이 퍼붓던 소나기에

 

다시는 가을 같은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밤인줄도 모르고 처량하게 울어대는 가로수의 매미소리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상큼하게 높아진 하늘 따라 가을이 묻어 왔습니다.

이왕 묻어온 가을이라면 촛불 밝히고 밤새 읽을 한권의 책과 눈빛으로 마주하는 마음 읽어낼

열무김치에 된장찌게 넣어 비벼 먹어도 행복한 그리운 사람이 함께 할 가을이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8
1008 아줌마 vs 외국인 정하늘 2005.02.19 2134
1007 아침 이슬과 같은 말 지찬만 2007.10.01 2305
1006 아침 이슬과 같은 말 지찬만 2012.04.21 1201
1005 아침마다 눈을 뜨면. 四時春/申澈均. 2013.12.19 1378
1004 아침에 눈 뜨면 지찬만 2006.09.07 2523
1003 아침에 눈 뜨면 생각나는 사람 지찬만 2012.06.27 1311
1002 아침에 산에서 캔 관절약 "찌지직" 오색 사진사 2003.07.30 3511
1001 아퍼하지 마세요 지찬만 2007.03.30 1995
1000 아프다 그러나 사랑해야 하는 가파 2021.01.10 119
999 아프리카고속도로 정하늘 2005.03.18 2286
998 아픈 마음 풀어주기 지찬만 2010.07.13 3579
997 아픈 손끼리 써니 2003.12.21 3337
996 아픔 만큼 삶은 깊어지고. 四時春/申澈均. 2013.11.19 1068
995 안 되는 일에 마음을 쓰지 말라 지찬만 2019.03.01 302
994 안녕하세요? file 현경 2003.06.20 3402
993 안동 화회 마을 초가집들 임경환 2007.04.10 2532
992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보는 방법 문의 1 진리 2015.06.25 459
991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것 지찬만 2008.07.06 2207
990 안식의 근원 새말 2015.08.12 132
989 안아주는 사랑 지찬만 2007.05.19 2175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