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18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걷고 같은 골목을 지나도
      매일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은 햇빛이 가득차 눈이 부시고
      어느 날엔 비가 내려 흐려도 투명하거나
      어느 날엔 바람에 눈이 내려 바람 속을 걷는 것인지
      길을 걷는 것인지 모를것 같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골목 어귀 한그루 나무조차 어느 날은 꽃을 피우고
      어느 날은 잎을 틔우고

      무성한 나뭇잎에 바람을 달고 빗물을 담고
      그렇게 계절을 지나고 빛이 바래고

      낙엽이 되고 자꾸 비워 가는 빈 가지가 되고
      늘 같은 모습의 나무도 아니었습니다.

      문밖의 세상도 그랬습니다.
      매일 아침 집을 나서고 저녁이면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도 늘 어제 같은 오늘이 아니고
      또 오늘 같은 내일은 아니었습니다.

      슬프고 힘든 날 뒤에는 비 온 뒤 개인 하늘처럼
      웃을 날이 있었고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뒤에도
      조금씩 비켜갈수없는 아픔도 있었습니다.

      느려지면 서둘러야하는 이유가 생기고
      주저앉고 싶어지면 일어서야 하는 이유가 생겼습니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매일 같은 길을 지나도

      하루하루 삶의 이유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고

      계절마다 햇빛의 크기가 다른 것처럼
      언제나 같은 길은 아니었습니다.

      돌아보니 나는 그리
      위험한 지류를 밟고 살아오진 않은 모양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꿈에 다다르는 길은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내 삶을 겉돌 만큼 먼 길을 돌아오지는
      않았으니 말입니다.

      아직도 가끔씩
      다른 문밖의 세상들이 유혹을 합니다.
      조금 더 쉬운 길도 있다고
      조금 더 즐기며 갈 수 있는 길도 있다고
      조금 더 다른 세상도 있다고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우둔하고 어리석어서
      고집처럼 힘들고 험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돌아보고 잘못된 길을 왔다고 후회한 적 없으니
      그것으로도 족합니다.

      이젠 내가 가지지 못한 많은 것들과
      내가 가지 않은 길들에 대하여
      욕심처럼 꿈꾸지 않기로 합니다.

      이젠 더 가져야 할것보다
      지키고 잃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습니다.

      어느새 내 나이
      한가지를 더 가지려다 보면
      한가지를 손에서 놓아야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내가 행복이라 여기는 세상의 모든 것들
      이젠 더 오래 더 많이
      지키고 잃지 않는 일이 남았습니다.

      세상으로 발을 내디디는 하루하루
      아직도 어딘가 엉뚱한 길로 이끄는 지류가
      위험처럼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삶도 남아 있어서
      아직도 세상 속으로 문을 나서는 일이
      위험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믿지요.
      길은 결국 선택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행복은 결국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 걸


      출처 : 좋 은 글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7
1188 걱정하지 않는 사람 지찬만 2008.05.09 2427
1187 눈부시게 아름다운 감동 지찬만 2008.10.30 2427
1186 ♣ 정말 소중한 것이란 무엇일까? ♣ 지찬만 2007.01.12 2428
1185 좁은 문 넓은 마음 지찬만 2007.03.26 2428
1184 "가벼운 사람" "무거운 사람" 지찬만 2007.07.06 2429
1183 누구에게든 마지막 말은 말라 지찬만 2009.03.05 2429
1182 오늘도 난 마음속에 그리움을 저장한다 지찬만 2007.07.16 2430
1181 넓게 더 아름답게 지찬만 2011.02.03 2430
1180 비내리는 날,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지찬만 2006.09.16 2431
1179 Turkey Cappadocia (Goreme) 계곡 임경환 2007.01.02 2431
1178 봄길 같은 사람이 있다 지찬만 2008.05.19 2431
1177 그대는 지찬만 2007.05.21 2432
1176 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지찬만 2007.09.05 2433
1175 행복은 마음속에서 크는 것 지찬만 2009.05.15 2433
1174 인생살이, 다 그렇고 그런거야... 지찬만 2007.03.08 2434
1173 멋진 중년의 작은 소망 지찬만 2007.11.01 2434
1172 가슴으로 그리는 사랑 지찬만 2008.06.11 2434
1171 참 마음 편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찬만 2008.10.02 2434
1170 가슴에 찬바람이 불면 지찬만 2008.11.20 2435
1169 사랑은 나무와 같다 지찬만 2010.03.07 2435
Board Pagination Prev 1 ...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