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을 지키는 이야기 ▒ 내 손을 스쳐간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 두눈 모운 기도를 보내는 우리가 되고 싶습니다 내 작은 그늘로 쉬임이 되었다고 기억 되어졌음 좋겠습니다 현대의 숨가쁜 높은 빌딩속에서 우리들의 산만해 진 영혼을 위해 진정 귀 기울이며 보듬을 아픔이 무언지도 돌아보고 싶습니다 퇴근길 노을로 지는 걸음 따라 작은 어깨 사랑스러웠다 떠올려지는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좋은 날이 당신께도 좋은 날이 되게 해 달라며 깊은 가슴에서 울림으로 전해지는 믿음의 존재이고 싶습니다 땀내음으로 절여진 속에서도 해맑은 눈동자의 여운으로 빙그레 미소 되는 뜨락의 작은 요정이면 좋겠습니다 선악의 굴레는 잊었다 하고 선행하는 몸과 마음으로 첫 아침의 만남이 햇살 속의 우리이고 싶습니다 산소같은 싱그러움으로 내미는 가벼운 손길을 닿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면 좋겠습니다 나의 심장에서 멀어지는 걸음은 막아 주시고 길에서 이탈되는 나그네의 방황을 진리로 가두고 싶습니다 의심없는 고요로 잔잔한 호수의 수면이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형편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같은 마음을 품는 동행의 여행자이고 싶습니다 어느때이건 아무곳에서건 의식없이 팔을 기대어도 그자리에서 동요없이 반겨주는 서로이고 싶습니다 헤아릴수 없는 이 땅의 아픔이 있어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꿋꿋함이고 싶습니다 흐리고 바람 부는 날 뒤에는 맑은 햇살을 기다릴 줄 아는 온화한 인내도 함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에 메어 울지 않고 진리에 메어 웃는 생명이 있는 소중함이고 싶습니다 가까이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지혜와 온유가 샘물처럼 길러졌음 좋겠습니다 자신을 비워 자유의 아름다움으로 넘치는 평화의 강물이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새로운 옷을 입은 나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격이 있는 소박한 행복을 키우며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실천으로 구축하는 빛의 계단을 쌓고 싶습니다 나 그대보다 작은 마음으로 나 이웃보다 낮은 마음으로 한 편의 마음을 읊습니다 나 사랑의 완성을 모르지만 그를 향하여 평범한 나의 최선을 드립니다 -동목지소영[아름다운 날을 위하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