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8.10.13 08:50

용서의 계절

조회 수 24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용서의 계절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흘 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쉬고 실망하며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인 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49
2128 기다림이 있다면 행복하다. 지찬만 2007.05.06 2146
2127 사랑의 서약 지찬만 2007.05.06 2074
2126 꽃 양귀비 꽃 임경환 2007.05.07 1906
2125 나와 자식을 향한 기도 지찬만 2007.05.07 2338
2124 아무 이유없이 당신이 좋습니다 지찬만 2007.05.08 2192
2123 등나무 꽃 임경환 2007.05.08 1761
2122 행복은 나를 보고 웃는다 지찬만 2007.05.09 2380
2121 백일홍 꽃 임경환 2007.05.09 2507
2120 Turkey Cusadasi Cuvercinada 쿠사다시 귀베르진 섬 임경환 2007.05.10 2560
2119 터키 쿠사다시 항구 (Turkey kusadasi Port) 임경환 2007.05.10 2596
2118 나눔이 있어 좋은 친구 지찬만 2007.05.10 2150
2117 마음 따뜻한 사람 지찬만 2007.05.11 1935
2116 내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지찬만 2007.05.12 2163
2115 산사나무 꽃 임경환 2007.05.12 1934
2114 평범한 행복 지찬만 2007.05.13 2165
2113 꽃기린 꽃 (Crowa -of -Thorns) 임경환 2007.05.14 2323
2112 그런 사랑이고 싶습니다 지찬만 2007.05.14 2220
2111 디기탈리스 꽃(Digitalis SPP) 임경환 2007.05.15 2175
2110 참 맑고 좋은 생각 지찬만 2007.05.15 2176
2109 장미의 향기보다 더 황홀한 당신 지찬만 2007.05.16 2061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