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8.10.13 08:50

용서의 계절

조회 수 24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용서의 계절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
시간을 알뜰하고 성실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쓸데없이 허비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함께 사는 이들에게
바쁜 것을 핑계삼아
따뜻한 눈길 한번 주지 못하고
듣는 일에 소흘 하며 건성으로 지나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내가 어쩌다 도움을 청했을 때
냉정하게 거절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남의 흉을 보고
때로는 부풀려서 말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고
그것도 부족해 계속 못마땅한 눈길을 보낸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감사보다는 불평을 더 많이 하고
나의 탓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말을
교묘하게 되풀이한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사소한 일로 한숨쉬고 실망하며
밝음 웃음보다는 우울을 전염시킨
당신을 용서해 드립니다.

나도 그렇게 했으니까요.


- 이해인 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1169
1428 사랑 행복은 웃어 주는 것입니다 지찬만 2008.11.07 2175
1427 아름다운 인생으로 지찬만 2008.11.06 1827
1426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지찬만 2008.11.05 2166
1425 비록 늙어가지만 낡지는 마라 지찬만 2008.11.04 2061
1424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지찬만 2008.11.03 2093
1423 내 기분을 바꾸는 단 한 마디 지찬만 2008.10.31 2382
1422 눈부시게 아름다운 감동 지찬만 2008.10.30 2432
1421 마음의 향기와 인품의 향기 지찬만 2008.10.28 2267
1420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지찬만 2008.10.27 2813
1419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지찬만 2008.10.24 2149
1418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사람 지찬만 2008.10.23 2409
1417 힘들어도 웃고 살아요 지찬만 2008.10.22 2851
1416 사랑해도 외로운 자리 지찬만 2008.10.21 2445
1415 언제나 좋은인연으로 살고싶다면 지찬만 2008.10.20 2196
1414 생각합니다 지찬만 2008.10.17 2296
1413 미소가 있는 아침 지찬만 2008.10.16 2333
1412 지내고 보면 모두가 그리운 것 뿐인 데 지찬만 2008.10.15 2389
1411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지찬만 2008.10.14 2384
» 용서의 계절 지찬만 2008.10.13 2489
1409 진정,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지찬만 2008.10.12 2259
Board Pagination Prev 1 ... 72 73 74 75 76 77 78 79 80 81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