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조회 수 25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살다보면 외로움이 깊어지는 시간이 있다*^^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 흔들리는 나뭇잎,
      가로등의 어슴푸레한 불빛,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 목소리조차 
      마음의 물살 위에 파문을 일으킨다.

      외로움이 깊어질 때 사람들은 
      그 외로움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어떤 사람은 밤새워 술을 마시고 
      어떤 사람은 빈 술병을 보며 운다.

      지나간 시절의 유행가를 몽땅 끄집어내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이의 집에 전화를 걸어 
      혼곤히 잠든 그의 꿈을 흔들어놓기도 한다.

      아예 길가의 전신주를 
      동무 삼아 밤새워 씨름하다

      새벽녘에 한 움큼의 오물덩이를 남기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도 있다.

      나는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우리들 삶의 한 골목골목 예정도 없이 
      찾아오는 외로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 보다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곽재구의 <포구기행>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39
1968 암이 생겼다고 슬퍼하지 말자 지찬만 2010.09.04 2767
1967 암이 가난한 마음을 만났을 때 가파 2020.07.12 273
1966 암의 x값은? 가파 2020.06.28 157
1965 암은 삶 이 유전자에 쓴 기록 가파 2018.02.03 373
1964 암 사년 1 가파 2019.01.16 303
1963 암 구년 가파 2024.03.10 126
1962 암 7년 가파 2022.01.14 205
1961 알짜배기만 골라서 올려 놓셨네요! 스테판 2004.04.29 2784
1960 안아주는 사랑 지찬만 2007.05.19 2175
1959 안식의 근원 새말 2015.08.12 132
1958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것 지찬만 2008.07.06 2207
1957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보는 방법 문의 1 진리 2015.06.25 459
1956 안동 화회 마을 초가집들 임경환 2007.04.10 2532
1955 안녕하세요? file 현경 2003.06.20 3402
1954 안 되는 일에 마음을 쓰지 말라 지찬만 2019.03.01 302
1953 아픔 만큼 삶은 깊어지고. 四時春/申澈均. 2013.11.19 1068
1952 아픈 손끼리 써니 2003.12.21 3337
1951 아픈 마음 풀어주기 지찬만 2010.07.13 3579
1950 아프리카고속도로 정하늘 2005.03.18 2286
1949 아프다 그러나 사랑해야 하는 가파 2021.01.10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