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09.12.15 18:42

마음이 주인이라고

조회 수 27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음이 주인이라고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때의 그와
그때의 나를 이제 똑같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똑같이 말입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 공지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62
2948 가파 2021.11.09 45
2947 봄을 바라보며 가파 2021.04.15 52
2946 무게 1 가파 2022.02.13 63
2945 두 번 째 낙하 가파 2021.11.10 74
2944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지찬만 2021.03.09 77
2943 4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가파 2021.04.18 84
2942 다시 봄 가파 2024.03.10 87
2941 흐릿한 길 가파 2021.01.17 92
2940 아름다운 것들 가파 2021.09.05 97
2939 별에서 꽃이 된다는 것은 가파 2022.01.23 98
2938 한계 가파 2021.11.17 98
2937 새로운 존재 새말 2015.08.15 98
2936 삶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찬만 2021.04.09 100
2935 먼 곳 1 가파 2022.01.01 101
2934 장마 가파 2020.07.01 111
2933 은혜로우신 아버지 새말 2015.08.16 112
2932 거룩하여짐 1 새말 2015.08.29 112
2931 내 안엔 아직도 봄이 가파 2021.11.17 113
2930 그리스도의 마음 새말 2015.08.22 118
2929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찬만 2019.09.01 1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