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2010.03.07 07:08

사랑은 나무와 같다

조회 수 24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은 나무와 같다

 


끊임없이 물을 주어야
살아갈 수 있는게 나무이며, 
그것은 사랑이기도 하다.

척박한 사막의 땅에서도
나무는 물이 있어야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한그루의 나무는
오랜 고통과 질식을 견디어 내며 물을 기다린다.

자신의 내면에 자신이 포용할수 있는 한계에까지
물을 담아 조금씩 조금씩 아끼고 아끼며,
하늘이 가져다 줄 물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사랑은 기다림이기도 하다. 묵묵히 한줄기 비를 기다리는 사막의 나무처럼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사랑이다. 늦은 저녁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지만 작은 소반에 한두가지 반찬을 준비하고, 행여나 밥이 식을 까 보아 아래목 이불속에 밥주발을 덮어 놓은 아낙의 촛불넘어 흔들거림에서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가. 한마디의 말도 필요없는 다소곳한 기다림에서 진하고 격렬한 사랑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흐르며 조금씩 스며드는 나무의 사랑을 읽을 수 있다.

 

사랑은 나무와 같다. 끊임없이 물을 주어야 살 수 있는 나무와 같이 부족하지 않은 물을 주어야만 한다. 관심과 흥미라 불리우는 사랑의 물은 하루라고 쉬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의 목마름은 하나의 시든 잎을 만드는 것과 같이 하루의 무관심은 하나의 실망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이다.

 

사랑은 나무와 같다. 너무많은 물을 주게되면 나무의 뿌리가 썩는 것처럼, 너무 많은 관심은 간섭이 되어 의부증이나 의처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나무가 움직여 자리를 옮기면 쉽게 시들고 힘이 없어 비틀거리는 것 처럼 사랑의 자리를 옮기면 쉽게 시들고 쉽게 비틀거리게 되기 마련이다. 옮겨진 나무에는 더욱 많은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 듯 옮겨진 사랑에는 작은 상처 하나에도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만 한다.

 

때때로 오랜 가뭄을 묵묵히 견디어 내는 나무와 같이 심한 갈증이 온다 하더라도 묵묵히 견디어 내야 할 때도 있다. 때때로 심한 바람에 온몸이 흔들린다 하더라도 깊게 뿌리내린 나무와 같이 묵묵히 견디어 내야 할 때도 있다. 오래도록 참을 수 있는 기다림과 끊임없는 관심의 두가지를 모두 가져야만 하는 나무. 그리하여 사랑은 바로 나무 같지 아니한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허종태님의 자연영상 유튜브 채널입니다 1 webmaster 2020.02.09 751
1448 살아가는 이유 지찬만 2009.02.24 2321
1447 너무 완벽하면 친구가 없다 지찬만 2009.02.25 2228
1446 복되고 행복한 당신을 위하여 지찬만 2009.02.26 2257
1445 다정한 말에서는 꽃이 핀다! 지찬만 2009.02.27 2313
1444 지혜로운 자의 길 지찬만 2009.03.02 2278
1443 일곱가지행복 지찬만 2009.03.03 2254
1442 항상 즐거운 삶을 살고 싶다면 지찬만 2009.03.04 2425
1441 누구에게든 마지막 말은 말라 지찬만 2009.03.05 2429
1440 인생이 바뀌는 대화법 지찬만 2009.03.06 2570
1439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지찬만 2009.03.09 2606
1438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글 지찬만 2009.03.10 2275
1437 미소에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지찬만 2009.03.11 2264
1436 지금 그 자리에 행복이 있습니다 지찬만 2009.03.12 2451
1435 나를 위해 사랑을 하지는 마세요 지찬만 2009.03.13 2456
1434 일곱 색깔의 하루 지찬만 2009.03.16 2512
1433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랑 지찬만 2009.03.17 2412
1432 길이 있어 길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찬만 2009.03.18 2795
1431 세상을 보는 눈 지찬만 2009.03.19 2183
1430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지찬만 2009.03.20 2212
1429 마음의 여유가 아름답습니다 지찬만 2009.03.23 2595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48 Next
/ 148